LGU+, 2분기 영업익 전년比 7.5%↓.. "일시적 희망퇴직금 영향"
LG유플러스가 유무선·신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실시한 희망퇴직으로 일회성 인건비가 크게 증가한 탓으로 분석된다.
LG유플러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4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고 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유무선과 신사업 등 전체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3.0% 늘어난 2조 8506억원을 달성했다.
앞서, 지난 6월 LG유플러스는 합병 출범 후 12년 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희망퇴직은 만 50세 이상, 만 10년 이상 근속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희망퇴작자에게는 최대 3년 치 연봉에 상당하는 위로금과 자녀 대학 학자금 등이 지급됐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희망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2분기 마케팅 비용은 지난해보다 3% 줄어든 5649억원을 기록, 안정화 기조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설비투자비(CAPEX)는 5G 네트워크 투자 및 신사업 강화를 위한 투자로 6110억원을 집행했다.
올해 2분기 무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조 5410억원이다. 무선 가입자 순증과 2개 분기 연속 역대 최저 해지율 달성 등 질적 성장이 주효했다. 접속 수익을 제외한 무선서비스 매출은 1조 45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 늘었다.
2분기 순증한 무선 가입자는 49만 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0% 성장했다. 무선 가입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3% 증가하면서 누적 가입자는 1896만 8000명으로 늘어났다. 5G 가입자는 작년 2분기와 비교해 44.2% 증가한 537만 3000명이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 비중은 47.0%를 차지했다.
특히 MNO 해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17%p(포인트) 개선한 1.11%를 기록, 올해 1분기에 이어 두 개 분기 연속 역대 최저 수치를 달성했다. 올해 1분기 해지율은 1.18%였다. 요금제, 구독 서비스, 결합상품, 멤버십 등 무선 사업 전 영역의 고객 경험 혁신 활동이 가입자 증가 및 해지율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알뜰폰(MVNO) 가입자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2분기 MVNO 가입자는 전년 대비 40.6% 늘어난 331만 4000명을 기록했다. 공용 유심, 제휴 확대, 장기 고객 대상 혜택 등 중소사업자와 상생을 도모하는 동시에 알뜰폰 가입자 만족도를 높인 것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IPTV와 초고속 인터넷을 포함한 스마트홈 사업과 스마트팩토리·IDC 등 기업 인프라 사업도 성장을 이어가며 2분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스마트홈 부문은 작년 2분기와 비교해 7.6% 늘어난 5796억원의 매출고를 거두며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IPTV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7.8% 늘어난 3276억원이다. IPTV 누적 가입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3% 증가한 539만 6000명을 기록했다. 초고속인터넷 수익도 2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늘었다. 누적 가입자는 486만 2000명으로 같은 기간 4.8% 성장했다.
신성장 동력인 기업 인프라 부문도 전 사업의 고른 성장이 이어졌다. 기업 인프라 사업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4032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IDC 사업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 상승한 691억원을 기록, 기업 인프라 부문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올해 하반기에도 고객 가치 혁신 경영 기조를 이어가 전 사업 영역에서 질적 성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미래 성장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 도출과 재무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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