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대통령 중국 눈치봐..오락가락 기회주의"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2022. 8. 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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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방한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만나지 않은 일을 놓고 "중국 눈치를 보느라 미국 의회의 대표를 패싱한 게 어떻게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결국 펠로시 의장을 패싱했다. 국익을 총체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한다"며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에서 우리가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는 앞으로 100년간 대한민국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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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오락가락 기회주의는 통하지 않아"

(시사저널=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7월16일 부산 서면 소민아트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야수의 본능으로 부딪쳐라' 북 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방한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만나지 않은 일을 놓고 "중국 눈치를 보느라 미국 의회의 대표를 패싱한 게 어떻게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슈에 따라 미국과 중국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기회주의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결국 펠로시 의장을 패싱했다. 국익을 총체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한다"며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에서 우리가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는 앞으로 100년간 대한민국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 했다.

이어 "국가 지도자라면 이 문제에 대한 분명한 비전과 전략을 가져야 한다"며 "제 생각은 분명하다. 최상의 한미동맹으로 국가 안보를 사수하는 게 모든 일의 근본이고, 그 위에 중국과 호혜의 원칙으로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사대(事大)하자는 게 아니라 미국 힘을 이용해 국익을 지키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미국도, 중국도 바보가 아니다"라며 "과거 진보 정권의 '균형자 외교'는 양쪽 모두에게 버림받을 위험이 늘 있었다"고 했다.

그는 "특히 군사 안보와 경제, 과학기술이 하나로 돌아가는 오늘의 정세에선 더욱 그렇다"라며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트럼프 시절'의 위험했던 한미동맹을 상호 신뢰에 바탕으로 둔 진정한 동맹 관계로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펠로시 의장을 만난 외국 정상들은 국익을 해치기 위해 만났는가. 펠로시 의장과 함께 온 미국 하원의 그레고리 믹스 외교위원장, 마크 타카노 재향군인위원장, 수잔 델베네 세입세출위원회 부위원장은 모두 우리 국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동맹국이고 중국은 동반자"라며 "외교에서 가장 위험한 게 동맹과 동반자를 뒤섞어 동맹과 동반자를 모두 잃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관영매체가 윤 대통령의 '펠로시 패싱'을 두고 '예의 바른 결정'이라고 칭찬했다"며 "'중국에게 예의 바른 결정'이 어떻게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대통령은 국민에게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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