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뽕 아냐" 오상진·남보라·김민경, '차이나는 K-클라스' 자신있는 이유   [종합]

연휘선 2022. 8. 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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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차이나는 클라스’가 ‘차이나는 K-클라스’로 명맥을 잇는다.

5일 오후 JTBC ‘차이나는 K-클라스’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 됐다. 이 자리에는 신예리 JTBC 교양 본부장, 정선일 PD,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상진, 배우 남보라, 코미디언 김민경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차이나는 K-클라스'는 2017년 3우러 5일 첫 방송을 시작해 5년째 이어오고 있는 '차이나는 클라스'의 새로운 특집 프로그램이다. 'K콘텐츠', 'K푸드' 등 다양한 한국 문화가 세계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0개 주제로 한국 문화 전반을 조명한다. 

이에 정선일 PD는 “2017년 첫 방송 이후 시청자 여러분과 함께 해온 ‘차이나는 클라스’ 제작진이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이다. ‘차이나는 인생수업’과 마찬가지로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된다”라고 소개하며 “‘인생수업’이 10대부터 60대까지 세대별 맞춤 주제를 스토리로 맞췄다면, ‘K-클라스’는 K콘텐츠의 우수성, 앞으로의 확장 가능성에 포인트를 맞췄다. 비주얼적인 관전 포인트도 있다”라고 차별화 포인트를 밝혔다. 

'차이나는 클라스'에 이어 '차이나는 K-클라스'까지 함께 하게 된 출연진도 프로그램에 느끼는 애착과 자부심이 남달랐다. 오상진은 “대한민국 대표적인 강연 프로그램 선두주자 아닌가. 항상 느끼는 거지만 ‘K-클라스’에 오신 선생님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하드웨어적인 것뿐만 아니라 제일 중요한 게 강연 내용일 텐데 각 분야 최고인 분들의 강연을 듣는다는 게 국민 한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했다. 

남보라는 “이번에 촬영을 하면서 느낀 게 앞에 ‘K’를 붙이면 명성이 높아진다는 걸 느꼈다. 더더욱 K 콘텐츠가 각광받다 보니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자부심도 느꼈고 앞으로 다른 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콘텐츠를 보여드려야겠다 생각했다”라고 했다. 

김민경은 가장 최근 합류한 멤버로 1년 동안 ‘차이나는 클라스’에 참여했다. 그는 “처음에 섭외받아서 나오게 됐을 때도 부담스러웠다. 나는 너무 내가 아는 게 부족한 것 같은데 강연자 분들도 너무 훌륭하시고 내가 피해가 되면 어떡할까 긴장했다. 그런데 강연을 들을수록 내 뇌가 채워져간다는 걸 느꼈다. 들을수록 나한테 도움이 되고 발전한다고 생각하게 됐다. 그동안 지식을 쌓아왔다면 이번에는 ‘K팝’, ‘K푸드’ 같은 게 세계적으로 발전하는데 우리 안에서는 많이 모르고 소외하고 있지 않나 생각하면서 더 많은 ‘K컬처’를 느끼고 반성하고 있다”라고 했다. 

특히 이번 특집에는 확장 현실 기술인 XR 기법이 적용돼 보다 생생한 지식 전달 현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정선일 PD는 ‘XR 기법’에 대해 “생소할 수도 있는데 VR 가상현실, AR 증강현실이 혼합된 확장 현실 기술이다. 쇼나 예능에 쓰이긴 하는데 정규 강연 프로그램에는 거의 처음 시도되는 것 같다. XR 스튜디오라는 대형 LED 화면 안에 들어가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역사 속 한 장면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도 받고 현실에 가상 공간이 혼합되는 거라 생각하시면 된다. 많은 제작진이 공을 들이고 있는데 시청자 여러분은 특별한 도구 없이 모바일과 TV로 시청하시면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촬영 당시 이를 목격한 출연진은 놀라움을 강조했다. 오상진은 “저도 사실 XR 촬영을 처음 해봤다. 가끔 테마파크에 들어가면 눈앞에서 펼쳐지는 것 같은 느낌을 처음 겪어봤다. 눈 앞에서 유물이 펼쳐지고 고구려에 들어갔다가 소인국 사람이 돼서 물속에 풍덩 빠지는 등 강연이 훨씬 와닿았다”라고 했다. 

남보라 또한 “제작진이 멧돌에 콩갈리듯 갈려나가서 해놓은 결과물을 저희가 향유하고 있다. 실제 그 장소에 간 것보다 더 실제 같았다. 큰 화면, 큰 소리로 입체감 있는 영상물을 접하다 보니 더욱 놀랐다. 저희 클라스가 이 정도다”라고 거들었다. 이어 김민경은 “솔직히 저 같이 어떻게 보면 초등학생 친구들부터도 이야기만 듣고 이해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그런데 눈앞에 보이니까 받아들이는 게 다르고 더 빨리 와 닿았다. 받아들이기도 빠르고 현실 교육에도 좋은 것 같았다”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확장 현실 기법을 위한 연사로 유홍준 교수를 비롯해 이날치 '범 내려온다'의 안무가 김보람, 넷플리스 드라마 '지옥'의 배우 김신록 등 각 분야 최고 전문가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참석한다. 제작발표회 기준으로 5회까지 녹화한 상황. 남보라는 “유홍준 교수님 나오셨을 때 성덕대왕신종 종소리를 실제로 들어보지 않았나. 종을 만드는 기법, 원리를 알고 들으니 더욱 놀라웠다. 그 당시에 훌륭한 기술이 있다는 걸 알게 돼서 기뻤다. 이렇게 훌륭한 걸 알리고 싶었다”라고 했다. 

김민경은 “첫회가 가장 기억이 강하게 남았다. 유물을 내가 만질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의 그래픽도 좋았고, 무덤으로 들어가는 현장도 리얼한 느낌이 있었다. 생생한 게 너무 감격스러웠다”라고 했다. 이어 오상진은 “한복, 영화 강연도 너무 재미있었다. 영화도 사실 뒷이야기, OTT에서 우리나라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를 너무 적나라하게 이야기해주셔서 살아있는 이야기였다”라며 놀랐다. 

그런가 하면 오상진은 5년째 ‘차이나는 클라스’ 시리즈에 출연하고 있는 것에 대해 “6개 하자고 들어와서 지박령처럼 하고 있다. 방송인으로서 5년 정도 하는 프로그램은 정말 축복이다. 그런데 제가 좋아하는 수업을 듣고 지식을 쌓는 걸 이를 테면 돈을 벌면서 하고 제가 또 어떻게 이런 분들을 만나겠나. 그냥 앉아서 최고의 강연을 듣는다는 것 자체가 너무 영광이다. 패널들끼리는 ‘이제 선생님이 더 남아있을까?’ 싶다. 그런데 계속해서 끊임없이 좋은 강연이 채워진다는 것 자체가 기쁘다”라고 했다.

안방마님 격인 남보라는 “어떻게 보면 ‘지식’이라는 게 예로부터 쌓인 전유물이라 옛날 얘기 같고 따분할 수 있는데 ‘차이나는 클라스’는 시대에 맞게 전달하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지 않을까 싶다. 앞서 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저도 많이 달라졌다. 어디 가서 아는 척도 많이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가장 최근 멤버인 김민경은 “너무 똑똑하신데 인간적인 매력이 너무 강하더라. 처음에 왔을 때 낯설고, 내 위치는 뭘까 생각하고 있을 때 다가와줬고 저희끼리 MT도 갈 정도로 친근감이 있더라. 이걸 하면서 내 머리에 뭔가 채워간다는 게 행복하더라. 학교 다닐 때도 수업듣기 싫어서 자기도 했는데 묘한 매력이 있다. 들으면 들을 수록 ‘나 왜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안했지?’라고 느낄 만큼 굉장히 매력적인 강연들이라 행복하다. ‘차이나는 지식뚱 클라스’도 하고 있다. 많은 패널 분들에 비해서 부족하기 때문에 따라 가려면 열심히 채워야 해서 하고 있다”라며 출연자들의 돈독함을 강조했다. 

끝으로 정선일 PD는 “우주 특집, 교육 특집, 철학 특집 등 다양한 특집 시리즈를 해왔다. 좋은 반응이 있어서 차후에도 다양한 특집을 선보일 예정이다. 상상하지 못한 여러가지 다채로운 특집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무엇보다 오상진은 “소위 말하는 ‘국뽕’이 아니다. 들으면 들을수록 가슴이 웅장해지고 자신감이 차오르는 강연 들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고, 남보라는 “’차이나는 클라스’가 5년 차를 맞이했는데 그만큼 지식을 사랑하는 분들이 많다는 걸 느낀다. 더 다채롭고 볼거리고 풍성하게 준비했으니 즐기셨으면 좋겠다”라고 거들었다.

'차이나는 K-클라스'는 7일 오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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