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는 못속여' 오상은 아들 고교생 오준성, 대통령기 탁구대회 제패

권혁진 2022. 8. 5. 15: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올림픽에서 메달을 거머쥔 오상은 미래에셋증권 코치의 아들 오준성(16·대광고)이 제38회 대통령기 전국탁구대회 남자 일반부 개인단식을 제패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오준성은 5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일반부 개인단식 결승에서 강동수(28·미래에셋증권)를 세트스코어 3-2(11-9 11-7 9-11 8-11 11-8)로 이겼다.

고등부가 아닌 일반부 개인단식에 도전한 오준성은 큰물을 제대로 휘저으며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수립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4강에서 이상수 꺾은 뒤 결승에서 실업 최고 수비수 강동수마저 제압

[서울=뉴시스]오준성.(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국가대표 출신으로 올림픽에서 메달을 거머쥔 오상은 미래에셋증권 코치의 아들 오준성(16·대광고)이 제38회 대통령기 전국탁구대회 남자 일반부 개인단식을 제패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오준성은 5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일반부 개인단식 결승에서 강동수(28·미래에셋증권)를 세트스코어 3-2(11-9 11-7 9-11 8-11 11-8)로 이겼다.

주니어 최강자로 꼽히는 고교 1년생 오준성은 쟁쟁한 선수들을 연거푸 따돌리며 새 얼굴의 등장을 알렸다.

오준성이 넘어선 선수의 면면은 꽤나 화려하다. 오준성은 조기정(국군체육부대), 최인혁(보람할렐루야), 황진하(제천시청), 박강현(한국수자원공사) 등 내로라하는 실업 선배들을 연파하고 4강에 안착했다.

결승 길목에서 한국 실업 탁구의 대표격이자 지난해 도쿄올림픽을 뛴 이상수(삼성생명)마저 제압한 오준성은 마지막 경기에서 실업 최강 수비수인 강동수마저 꺾었다.

대한탁구협회는 이번 대통령기부터 등록된 모든 팀과 선수들이 예선 없이 자율적으로 참가해 부별로 기량을 겨루는 종별선수권대회 방식을 채택했다. 아울러 개인전 상향 출전이 가능하도록 연령별 제한조건을 완화했다.

고등부가 아닌 일반부 개인단식에 도전한 오준성은 큰물을 제대로 휘저으며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수립했다.

오준성과 강동수의 결승전에는 오상은 코치도 모습을 드러냈다. 강동수의 소속팀 코치 자격으로 선수를 지도하기 위해서였다.

오준성은 아빠가 상대팀 코치로 지켜보는 가운데 맘껏 기량을 과시했다. 초반 두 게임을 연거푸 가져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경험 많은 강동수에게 두 게임을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오준성은 마지막 게임에서 강동수를 8점으로 막고 승리를 확정했다.

오준성은 "우승까지 할 줄은 몰랐다. 형들에게 배우겠다는 마음으로 나왔는데 생각보다 경기가 잘 풀렸다”면서 “8강전에서 (박)강현이 형을 이긴 게 끝이라고 생각했다. 할 만큼 했으니 남은 경기에서는 정말이지 부담 없이 하고 싶은 플레이 다 해보자고 생각했고, 그렇게 했는데 끝나고 보니 우승까지 와있었다”고 웃었다.

이어 오준성은 “실업 형들과의 시합은 자주 오지 않는 기회다. 질 때 지더라도 할 수 있는 거 다해보자고 편하게 임했다”고 돌아봤다.

아빠와의 장외 대결을 두고는 “실은 경기 전 아빠한테 벤치 들어오시라고 말했다. 한 번 해보자 했는데 이겨서 통쾌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아들을 적으로 상대한 오상은 코치는 “경기 전에는 기분이 이상했다. 물론 벤치는 최선을 다해서 봤다. 끝나고 인사하는 준성이가 대견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완전히 자신감을 얻은 오준성은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오준성은 “부산에서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2024년에는 올림픽도 있다. 이번 대회에는 대표팀 형들이 나오지 않았다. 국가대표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주먹을 쥐어보였다.

[서울=뉴시스]상대팀 지도자로 아들의 경기를 지켜보는 오상은 미래에셋증권 코치.(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