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전설 와그너 카드, 94억원에 판매..1년 만에 최고가 경신

호너스 와그너 카드가 역대 최고 판매가를 기록했다.(골딘 옥션 SNS 캡처)ⓒ 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메이저리그(MLB) 전설 호너스 와그너의 스포츠 카드가 역대 최고 판매가를 기록했다.

미국 ESPN은 5일(한국시간) "골딘 옥션이 이날 T-206 와그너 카드가 스포츠 카드 사상 최고가인 725만달러(약 94억원)에 비공개 판매됐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종전 최고 판매가 역시 T-206 와그너 카드로, 지난해 660만6000달러(약 85억7000만원)에 판매된 바 있다. 불과 1년 만에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20세기 초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유격수로 활약한 와그너는 1936년 명예의 전당 투표 첫 해에 베이브 루스 등과 함께 헌액된 MLB의 레전드다.

이번에 판매된 와그너 카드는 스포츠 카드 감정사 SGC에서 10등급 만점에 2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판매된 카드는 SGC로부터 3등급을 받았다.

이처럼 등급이 낮음에도 더 높은 금액에 판매된 건 카드의 희소성 때문이다. T-206 와그너 카드는 현재 50~60장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드가 생산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설이 있다. 그 중 와그너가 담배 안에 기념품 형식으로 들어가 있는 자신의 카드로 인해 어린이들이 담배를 가까이하게 될 것을 우려해 카드 생산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하면서 더 이상 생산되지 않았다는게 유력한 가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골딘의 설립자이자 회장인 켄 골딘은 "T-206 카드와 같은 것은 이 지구상에 없다"면서 "바그너 카드가 이전에 판매된 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되지 않은 데는 이유가 있다. 카드는 예술이고, 역사이며, 민속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