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까지 베어마켓 장세.."성장주 단기 대응 유망"
증권가에서 지난 7월부터 본격화된 '베어마켓 장세(약세장 속 일시적 주가 반등)'가 오는 10월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동안 낙폭이 과대해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매력이 풍부해진 성장주를 공략할 타이밍이란 분석이 나온다.
5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10월까진 무난한 주식시장 반등 장세인 베어마켓 랠리가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지며 주요국 증시가 급락했기 때문에 시기상 기술적 되돌림이 발생할 때라는 것이다.
실제 지난 7월 유가증권 시장(코스피)에선 성장주와 상승 모멘텀(동력) 관련주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7월 한 달 동안 성장주와 상승 모멘텀주의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률은 각각 3.5%포인트, 1.5%포인트였다. 같은 기간 성장주와 상승 모멘텀주의 절대수익률도 각각 10.3%, 8.3%로 시장 평균(6.8%)을 넘어섰다.
상반기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때문에 경기방어주의 상승률이 좋았다면 하반기엔 그동안 낙폭이 과대했고 향후 실적 전망이 좋은 성장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정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상반기) 성장주의 낙폭이 과대했고 그만큼 반등 구간에서 복원력은 강하다"며 "성장주 안에서도 2차 전지(배터리)와 헬스케어(바이오) 업종의 수익률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옥석 가리기는 필요하다. 증권업계에선 낙폭 과대주 중 실적 개선 및 상승 모멘텀이 발생한 종목 위주로 선별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 네이버, 카카오 등 소프트웨어(플랫폼) 업종에서 주가 반등이 나오곤 있지만 이익 상향까지 이어질진 미지수로 단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최근 한 달 동안 주당순이익이 6.1% 상향 조정된 2차 전지 종목들은 시장 평균치 대비 8.3%의 초과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베어마켓 랠리 이후인 올해 4분기부터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주요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데 금리 인상의 여파가 기업 이익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시점이 올해 4분기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익 하향이 본격화될 경우 성장주의 상승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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