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등 美 대기업들, 인플레·금리인상에도 설비투자 증액"

민서연 기자 2022. 8. 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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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기업들이 최근의 불확실한 경제 전망과 큰 증시 변동성 속에서도 설비에 대한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WSJ는 코로나19 확산 기간 현금 보유를 늘렸던 기업들이 정상적 경영활동을 재개하고, 미국 기업들이 최근의 공급망 혼란 속에 자국으로 생산시설을 옮긴 것 등도 설비투자 증가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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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기업들이 최근의 불확실한 경제 전망과 큰 증시 변동성 속에서도 설비에 대한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들은 미래 성장성 확보를 위해 부동산과 장비, 기술 등에 설비 투자를 진행했다.

4일(현지 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인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로 꼽히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주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설비투자가 68억 달러(약 8조8000억원)로 전년 동기 약 13억 달러(약 1조6000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이 자금은 서버 등 기술인프라 구축에 주로 투입됐다.

서울 강남구 구글 스타트업캠퍼스. /뉴스1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제조사 제너럴모터스(GM)의 2분기 설비투자도 전년 동기보다 약 6억 달러(약 7000억원) 늘어난 21억 달러(약 2조7000억원)였다. 이 돈은 전기차 분야 등에 들어갔다. 식음료 회사인 펩시코는 적정 재고 관리를 위한 디지털 분야 등의 설비투자를 위해 2분기 15억 달러(약 1조9000억원)를 지출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억 달러(약 2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지수제공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 다우존스 인다이시즈’(S&P DJI)가 S&P500 편입 종목 약 3분의 2의 2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설비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1498억 달러(약 194조5000억원)였다. 반면 같은 기간 이들의 자사주 매입은 10% 늘어난 1608억 달러(약 208조7000억원), 배당은 14% 늘어난 1406억 달러(액 182조5000억원)였다. 설비투자 증가율이 자사주 매입 증가율을 앞선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최근 극심해지고 있는 인플레이션과 이를 저지하기 위한 세계 은행들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여파로 글로벌 경제상황에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이가운데 대기업들이 현금을 아끼는 대신 설비 투자를 늘리는 것에 대해 시장을 긍정적으로 봐야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WSJ는 코로나19 확산 기간 현금 보유를 늘렸던 기업들이 정상적 경영활동을 재개하고, 미국 기업들이 최근의 공급망 혼란 속에 자국으로 생산시설을 옮긴 것 등도 설비투자 증가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 기업들은 향후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으며, 반도체기업 인텔은 2분기 실적 악화 속에 올해 설비투자 전망치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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