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여야, 임시회 소집 요구..'정상화 박차'

이병희 2022. 8. 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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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여야 수석부대표, 제362회 임시회 소집 요구서 제출
9~18일 임시회 개최 예정…원 구성·추경안 처리 등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의회 김정영(의정부1) 국민의힘 수석부대표, 조성환(파주2) 더불어민주당 수석부대표가 5일 오전 도의회 의사담당관에 제362회 임시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고 있다. 2022.08.05. iambh@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파행을 거듭한 제11대 경기도의회가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원 구성과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한 임시회 개최에 합의한 도의회 여야는 공동으로 임시회 소집을 요구하면서 정상화 절차에 나섰다.

김정영(의정부1) 국민의힘 수석부대표, 조성환(파주2) 더불어민주당 수석부대표는 5일 오전 도의회 의사담당관에 제362회 임시회 소집 요구서를 함께 제출했다.

'경기도의회 회기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재적의원 3분의1 이상이 요구하면 임시회를 열 수 있다. 양당이 요구한 임시회 기간은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다. 도의회는 이날 오후 임시회 집회 공고를 올릴 예정이다.

그동안 미뤄온 의장·부의장 선거, 상임위원 선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선임, 윤리특별위원회 위원 선임, 상임위원장 선거 등 원 구성은 9일 진행한다. 10일에는 도정과 교육행정 업무보고, 2022년도 추경예산안 제안설명 등이 예정돼 있다.

도가 지난달 21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긴급안건으로 제출한 1조4387억원 규모의 제1회 추경예산안은 11~12일 상임위, 16~17일 예결위 심사를 거쳐 18일 마지막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될 예정이다. 같은날 교섭단체 대표의원 연설도 진행된다.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남종섭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사진왼쪽 두번째), 곽미숙 국민의힘 대표의원(사진오른쪽 두번째)이 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차담회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양당은 오는 9~18일 임시회를 열어 의장·부의장,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고 1조4387억원 규모의 경기도 추경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2022.08.04. jtk@newsis.com

앞서 78대 78 여야 동수로 구성된 제11대 경기도의회는 원 구성 협상 난항으로 지난달 12일 첫 회기인 제36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개의 5분 만에 정회한 데 이어 지난 19일 제2차 본회의, 25일 제3차 본회의까지 불발돼 파행을 맞았다.

제10대 의회 마지막 회기에 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경제부지사 신설 조례가 논란이 된 상황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국민의힘 반대 속에 임명한 김용진 전 경제부지사의 '술잔 투척 파문'으로 갈등은 깊어졌다.

그러던 중 김용진 전 경제부지사가 자진사퇴한 뒤 김 지사가 공식 기자회견에서 도의회에 사과를 전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됐다. 김 지사와 양당 대표단이 전날 전격 회동하면서 화해가 이뤄지는 분위기다.

한 달 넘게 지지부진했던 협상도 급물살을 탔다. 양당 대표는 2일 임시회 개최에 전격 합의했고, 합의문 작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가장 큰 쟁점이었던 의장 선출은 무기명 수기투표로 결정하고, 후반기에도 여야 동수인 상황이 이어진다면 전반기에 의장을 하지 않은 당이 후반기 의장을 맡기로 했다. 만일 여야 동수가 깨질 경우 투표로 선출한다.

국민의힘 김규창(67·여주2)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염종현(61·부천1) 의원이 각 당 의장 후보로 결정된 상황에서 '경기도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다수득표자가 없을 경우 연장자인 국민의힘 김규창 의원이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

종이에 손으로 이름을 적는 방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이탈표·무효표가 나오는 경우도 배제할 수는 없다. 투표 당일 한 명이라도 출석하지 않거나 이름을 잘못 쓸 경우 투표 결과가 뒤집어질 수 있다.

양당은 의장을 배출하지 못한 당에서 의회운영위원회를 포함한 3곳 위원장을 맡고, 나머지 상임위원회는 의장선출 결과에 따라 배분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교육행정위원회, 경제노동위원회 등 3곳 상임위원은 각각 16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민주당이 요구했던 상임위원회 증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도·도교육청 분리는 추후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양당은 의원총회를 거쳐 각 당 의원들의 추인을 받은 뒤 9일 오전 본회의를 앞두고 최종 합의문에 서명할 방침이다.

김정영 수석부대표는 "임시회 기간 의장·부의장, 상임위원장 선거 등 그동안 미뤄왔던 사안을 전부 처리할 예정이다. 원 구성이 늦어진 만큼 박차를 가해서 열심히 일하는 의회로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조성환 수석부대표는 "도민들이 걱정과 우려가 많았다. 극적으로 현안을 합의해서 원 구성을 하게 됐다. 한 달간 늦어졌는데 두 배로 속도 내서 추경 등 밀린 사안을 정상적으로 처리해서 일하는 의회의 모습으로 협력해서 가져가겠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am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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