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벌하다' 111KG 아킨펜와, "제라드 유니폼 위해 동료들 협박했어" 회상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원조 근육맨' 아데바요 아킨펜와가 스티븐 제라드에 대한 존경을 전했다. 유니폼 교환을 위해 동료들까지 위협했다는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영국 '데일리 스타'는 4일(한국시간) "지난 2015년 윔블던이 리버풀과 맞붙었을 당시 아킨펜와는 제라드 유니폼을 가져가기 위해 열중했다. 그는 유니폼 교환을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킨펜와는 '스트라이크 팟캐스트'에 출연해 "나는 모두에게 제라드 유니폼을 받을 것이라 말했다. 윔블던 동료들을 사랑했지만 그들을 위협했다. 나는 '누군가 제라드의 유니폼 요구한다면, 문제가 있을 거야'라고 말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스완지 시절 함께 했던 조 앨런에게 전화를 걸어 미리 연락했다. 나는 제라드의 유니폼이 갖고 싶다고 말했고, 그는 약속을 지켰다. 경기 종료 이후 우리는 포옹을 나눴고, 약속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줬다"라고 덧붙였다.

아킨펜와는 레이튼 오리엔트, 스완지, 밀월, 노스햄튼, 질링엄, 윔블던을 거친 다음 위컴 원더러스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누볐던 적은 없지만, 압도적인 피지컬과 근육질로 전 세계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제라드이며, 드림 클럽은 리버풀이다. 아킨펜와는 "사람들은 내게 상대했던 선수 가운데 누가 최고였냐고 묻곤 한다. 그것은 스티비 G(제라드)다. 나의 우상이기 때문만이 아니다. 그는 경기 시작 20분 만에 '지겨워, 이제 골을 넣자'라고 결심한 것처럼 보였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경기 종료 이후 두 사람은 유니폼을 교환했고, 아킨펜와는 우상과 맞대결을 펼친 다음 유니폼까지 얻으며 평생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이후 아킨펜와는 리그원(3부리그), 잉글랜드 풋볼리그 챔피언십(EFL 챔피언십, 2부리그)를 오가며 승격을 위해 힘썼지만, 지난 시즌을 끝으로 축구화를 벗었다.

반대로 제라드 감독은 아스톤 빌라 사령탑으로 EPL에 남아있다. 프리시즌 동안 무패 행진을 이어갔던 빌라는 오는 6일 본머스전을 시작으로 2022-23시즌에 돌입한다.

사진=아데바요 아킨펜와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