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장호진 주러대사 아그레망 받고 곧 부임

한예경 2022. 8. 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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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러 외무에 韓기업 우려 전달
박진 외교부 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 장관이 5일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의 첫 주러시아 대사로 내정된 장호진 한국해양대 석좌교수가 최근 러시아 정부로부터 아그레망(주재국 부임 동의)을 받고 곧 부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5일 "장호진 러시아 대사 내정자가 최근 아그레망을 받고 곧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지난 6월 장 대사의 내정을 공식 발표했으나 아그레망을 받기까지 2달가량 걸린 것이다.

윤정부의 4강대사 중 미국·일본·중국 대사는 일찌감치 부임을 마쳤으나 러시아는 우리나라를 비선호국으로 지정하면서 아그레망 절차가 늦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리나라는 대러 경제제재에 동참했고 러시아는 이에 반발해 한국을 비롯한 20여개국을 비선호국으로 지정한 바 있다.

박진 외교장관은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러시아와 외교적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 박 장관은 5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짧게 환담을 나눴다.

박 장관은 라브로프 장관에게 "우크라이나 사태가 한러관계에 부정적 영향(adverse impacts)을 미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평화가 조속히 회복돼 한러관계가 다시 정상화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내 우리 재외동포들과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들이 억울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 거주 한국인들과 한국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면 진지하게 살펴보겠다"고 화답했고, 이에 박 장관은 "새로 부임하는 장호진 주러시아대사를 통해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프놈펜 =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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