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달궤도선] 이종호 과기부 장관 "한국, 지구를 넘어 위대한 도약"

박정연 기자 2022. 8. 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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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첫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KPLO)가 발사 약 1시간 반만인 5일 오전 9시 40분경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했다.

다누리가 첫 교신에 성공한 뒤 이종호 과기부 장관은 "지구 중력을 처음으로 벗어나 달로 향하는 다누리는 대한민국 우주탐사 역사의 첫 걸음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오랜 기간 다누리를 개발해온 59개 정부출연연구기관, 대학, 산업체 등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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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전이궤적 진입 여부 발표 예정
5일 다누리 교신 성공 이후 발사장 현장에서 참관단이 박수 치고 있다. 과기부 제공

한국의 첫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KPLO)가 발사 약 1시간 반만인 5일 오전 9시 40분경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했다. 첫 교신은 호주 캔버라의 안테나를 통해 이뤄졌다. 다누리가 달에 가기 위한 전이궤적에 제대로 진입했는지 여부는 이날 오후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오전 8시 8분 48초께 다누리는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 40번 발사대에서 달을 향해 출발했다. 발사를 맡은 미국의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는 다누리가 실린 팰컨9 발사체를 하늘로 쏘아 올리는 모습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다누리는 발사 2분 40초 이후 1·2단 분리, 3분 13초 이후 페어링 분리가 이뤄졌음이 확인됐다. 이어 발사 40분 25초 이후 팰컨9 발사체 2단에서 분리돼 우주 공간에 놓였다.

다누리가 분리된 곳은 지구 표면에서 약 1656㎞ 떨어진 지점이다. 이 때부터 탑재컴퓨터의 자동 프로그램이 작동해 태양전지판을 펼치면서 계획된 궤적을 따라 이동하고 있다.

다누리는 지구에서 38만4000km 떨어진 달로 곧장 가지 않고 먼저 태양 쪽의 먼 우주로 가서 최대 156만km 지점까지 비행한다. 이후 나비 모양의 궤적을 그리면서 다시 지구 쪽으로 돌아온 뒤 달에 접근할 계획이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탄도형 달 전이방식(BLT)’이라고 한다. 다른 궤적에 비해 이동거리가 길지만 연료 소모량을 약 25% 줄일 수 있다.

과학기술정통부는 이날 오후 2시 언론 브리핑에서 다누리가 성공적으로 전이궤적에 진입했는지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전이궤적 진입은 발사 후 목표 궤도에 안착할 때까지 거의 5개월이 걸리는 계획의 1차 관문이다. 다누리 발사의 최종 성공 여부는 올해 말 알 수 있다.

다누리가 첫 교신에 성공한 뒤 이종호 과기부 장관은 “지구 중력을 처음으로 벗어나 달로 향하는 다누리는 대한민국 우주탐사 역사의 첫 걸음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오랜 기간 다누리를 개발해온 59개 정부출연연구기관, 대학, 산업체 등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아울러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다누리는 최초 교신 성공으로 달을 향한 여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며 “다만 ‘달 전이궤적 진입’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2~3시간의 정밀 데이터 분석이 필요하고 달 궤도 진입, 1년간의 임무 수행까지 앞으로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누리가 모든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때까지 정부는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또 “앞으로 정부는 2031년 우리발사체로 ‘달 착륙선’ 자력발사를 추진하고, 국제 유인 우주탐사 사업인 아르테미스에도 참여하면서 우주탐사 역량을 계속해서 키워나가겠다”고 밝히며 “다누리의 임무성공까지 국민 여러분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케이프커내버럴(미국)=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동취재기자단

이종호 과학기술정통부 장관이 5일 다누리가 발사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과기부 제공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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