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네스티 "우크라군, 민간 지역에 군사 기지..인권법 위반"

김태규 2022. 8. 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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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엠네스티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 과정에서 민간인을 위험에 빠뜨리는 등 인권법 위반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군의 이런 전략은 러시아의 공습으로부터 민간인을 보호할 수 없고, 이는 국제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엠네스티는 판단했다.

엠네스티는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군이 주로 최전방 전선에서 수㎞ 떨어진 민간인 지역에 군사기지를 건설해 운용해 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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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학교·병원에 군사기지 구축…러 공습에 보호할 수 없어
젤렌스키 "러시아에 면죄부…우리에게 책임 전가" 발끈

[빈니차=AP/뉴시스]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 빈니차가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자동차들이 파괴돼 있다. 현지 당국은 러시아군이 빈니차 시가지에 미사일 3발을 쏘아 민간인 1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2022.07.14.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국제엠네스티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 과정에서 민간인을 위험에 빠뜨리는 등 인권법 위반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엠네스티는 최근 발간한 우크라이나 정부에 전달한 보고서에서 이렇게 지적했다고 4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이 보도했다.

엠네스티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3개월 간 조사를 벌인 결과 우크라이나 군은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일대를 비롯해 북부 하르키우, 남부 미콜라이우 등 주요 전선에서 인구가 밀집한 주거 지역에 진지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군의 이런 전략은 러시아의 공습으로부터 민간인을 보호할 수 없고, 이는 국제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엠네스티는 판단했다. 조사관이 방문한 29개 학교 가운데 22곳이 우크라이나 군사기지로 쓰이고 있었으며, 그 중에는 병원 5곳도 포함돼 있었다.

엠네스티는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군이 주로 최전방 전선에서 수㎞ 떨어진 민간인 지역에 군사기지를 건설해 운용해 왔다고 지적했다. 민간시설이 아닌 다른 대체 공간이 있었음에도 학교와 병원을 주로 거점으로 삼아왔다고 비판했다.

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인권법을 위반했다는 엠네스티의 보고서 내용에 동의할 수 없다며 오히려 엠네스티가 "러시아에 면죄부를 주고 있다"고 강력 반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정례 화상 연설에서 "우리는 앰네스티와는 완전히 다른 보고서를 봤다"며 "앰네스티는 불행히도 테러국가를 사면하고, 그 책임을 공격자에서 피해자로 전가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침공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 이유없는 러시아의 공격은 침략적이고 테러적"이라며 "피해자에 대한 일부 자료를 분석해서 공격자가 그 때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를 무시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인들이 집단 학살에 저항하고 그들의 가족과 집을 보호할 권리를 문제 삼으려는 (엠네스티의) 시도는 사실 왜곡"이라고 말했다.

한나 말랴르 국방차관은 "앰네스티가 실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러시아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도시와 인구밀집 지역에 배치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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