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일주일간 신규 유열자 없어"..'안정 국면'에 방역 강도 조정할까
북한이 5일 코로나19 등 전염병 확산과 관련해 “나라의 전반적인 방역 형세는 확고한 안정 국면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전국적으로 최근 한주일간 새로 장악된 유열자(발열환자)가 없고 치료중 환자들이 모두 완쾌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신규 발열환자는 없었다고 국가비상방역사령부가 통보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일주일째 코로나19 등과 관련한 발열환자가 없었던 셈이다.
통신은 “날로 악화되는 세계적인 악성전염병 전파 상황을 긴장하게 예의주시하면서 비상방역부문과 보건부문에서는 과학적인 통제관리능력을 배가하여 빠른 시일안에 전사회적인 정상생활, 정상활동을 회복할 수 있게 각방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기준 86일째 ‘최대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북한이 코로나19 확산 진정세를 선전하며 “전사회적인 정상활동 회복”을 거론한 만큼 향후 최대비상방역체계가 조정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북한의 향후 정책을 예측하지 않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4일 통일부 당국자)며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북한 당국이 ‘방역 성공 과시’와 ‘방역 긴장도 유지’ 사이에서 방역정책 조정 여부를 고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건국 이래 대동란”이라고 표현할 만큼 심각한 국가적 위기가 극복됐다며 방역 통제를 완화해 민심을 진정시키려 할 수 있다.
반면 전세계적으로 원숭이두창과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주민들의 방역 긴장감이 느슨해지지 않도록 현 방역 체계를 유지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노동신문은 이날 “주요 증상은 목아픔이며 목아픔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를 찾아가야 한다”며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보도했다.
북한이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기술 해킹을 시도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크리스토퍼 레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보고서에서 “우리는 지난 몇년 동안 중국과 북한, 러시아가 사이버 작전을 이용해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연구를 겨냥한 것을 확인하고 이를 공개적으로 비난해왔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이날 보도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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