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숭이두창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과학자들은 연구에 적극 나서

박정연 기자 2022. 8. 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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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원숭이두창에 대해 4일(현지시간)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CNN과 AFP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미국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감염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는 원숭이두창에 대해 미국 연방 정부 차원의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연방 정부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자금과 데이터 등 자원을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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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과 세계 과학자들, 관련 논문 무료 이용 요청
게티이미지 제공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원숭이두창에 대해 4일(현지시간)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CNN과 AFP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미국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감염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는 원숭이두창에 대해 미국 연방 정부 차원의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의 원숭이두창 감염자는 현재 6600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하비어 베세라 보건복지부 장관은 AFP 통신과의 통화에서 "우리는 이 바이러스를 다루는 데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인들은 원숭이두창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이를 퇴치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연방 정부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자금과 데이터 등 자원을 확보하게 된다. 질병 퇴치에 필요한 추가 인력 배치 등의 조치도 취할 수 있게 됐다. 

연방 정부에 앞서 미국 내부에선 캘리포니아주, 일리노이주, 뉴욕주가 주 정부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23일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하며 대응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국제사회가 원숭이두창에 대한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과학자들은 관련 연구에 팔을 걷어붙였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기 몇 시간 전,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과 각국의 과학자들은 과학학술지를 발행하는 출판사들에게 발간물을 무료로 열람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대규모 감염병 사태가 발생했을 때 과학자들이 연구 자료의 접근성을 높여달라고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년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이 발생했을 당시에는 논문의 초판을 신속하게 공유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달라고 촉구했다.

그레그 곤살베스 미국 예일대 공중보건학과 교수는 사이언스에 “대유행 초기상황을 기준으로 원숭이두창은 코로나19 보다 발병 정보가 훨씬 적다”며 “모든 데이터와 연구에 대한 개방적인 접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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