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남궁훈 첫 성적표는 '합격점', 그러나.."윈터 이즈 커밍"
네이버(NAVER)·카카오가 올 2분기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 2년간 역대급 실적에 따른 역(逆) 기저효과와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이 불러온 온라인 광고·쇼핑 시장 위축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2분기는 지난 3월 취임한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남궁훈 카카오 대표의 경영성과가 온전히 반영된 첫 성적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두 대표는 하반기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자신했다.
네이버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458억원, 영업이익 3362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 0.2% 증가한 수치다. 일본 관계사 '라인'을 제외한 분기 매출이 2조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웹툰이 인수한 이북재팬·로커스·문피아 매출이 2분기부터 더해진 영향이다. 이를 제외한 매출은 1조9478억원이다.
제일기획은 올해 디지털 광고시장 성장률이 13.4%로 전년(31.5%) 대비 크게 줄 것으로 내다봤다. 더욱이 3분기는 전통적인 광고 비수기다. 그럼에도 네이버는 올해 광고매출 두 자릿수 성장을 자신했다. 최수연 대표는 "해외에서도 검색광고에 강점을 보이는 기업이 광고주 선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사업자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케팅비 등 영업비용도 급증하고 있다. 실제 네이버는 5개 주요사업 중 콘텐츠의 적자 규모가 가장 크다. 2분기 영업손실은 950억원으로 1년 만에 '더블'이 됐다. 새로 인수한 기업을 제외하면 2분기 매출이 1분기보다 4.6% 줄어든 점도 우려스럽다. 웹툰으로 좁혀도 2분기 매출 2323억원에 291억원이 영업손실을 냈다.
카카오는 콘텐츠 부문 영업손익을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웹툰·웹소설 사업 글로벌 확장과 게임 신작 출시가 마케팅비(1503억원)의 상당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배재현 카카오 CIO(최고투자책임자)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콘텐츠 부문은 해외 계열사 성장속도를 조절하고 인력과 마케팅 투자를 좀 더 보수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남선 네이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웹툰의 적자 폭이 매출 증가보다 늘지 않았다"라며 "한국보다 ARPU(가입자당평균매출)가 높은 일본·미국 시장 규모가 한국과 비슷해진다면 수익성이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네이버의 2분기 영업이익률(16.43%)이 1년 전보다 4%P 떨어졌는데, 구조적 한계나 사업의 취약성 때문이 아니라 핀테크·콘텐츠 등 신산업 성장과 R&D(연구·개발) 활동의 영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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