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경매도 찬바람..감정가보다 2억 낮아도 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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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호황이었던 서울 아파트 경매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감정가보다 낮은 가격에도 유찰되는 사례도 나왔다.
이날 최초 감정가 대비 20% 낮은 가격에 경매에 부쳐졌으나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용산구 청암동 청암자이 전용 157㎡ 물건도 감정가 19억6000만원에 경매에 나왔지만 유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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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지난해 호황이었던 서울 아파트 경매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감정가보다 낮은 가격에도 유찰되는 사례도 나왔다.
5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응암동 '백련산힐스테이트1차' 전용면적 85㎡ 아파트 물건이 입찰가 7억7000만원으로 경매에 나왔다.
이 물건은 지난 6월28일 감정가 9억6200만원에 나왔지만 한 차례 유찰됐다. 이날 최초 감정가 대비 20% 낮은 가격에 경매에 부쳐졌으나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용산구 청암동 청암자이 전용 157㎡ 물건도 감정가 19억6000만원에 경매에 나왔지만 유찰됐다. 지난 5월 같은 면적 매물이 21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억4000만원 낮은 값이었지만 유찰됐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감정가가 작년에 측정돼 가격이 비교적 높게 나왔고, 최근 부동산 매매가격이 하락해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금리 인상, 대출 규제로 섣불리 달려들기 어려운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서며 경매 시장도 위축되는 모습이다.
지지옥션 집계 결과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26.6%에 불과했다. 지난 2020년 3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100%를 훌쩍 웃돌았던 낙찰가율도 지난달 96.6%로 하락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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