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상임전국위 '비상상황 유권해석' 결정..비대위 전환 초읽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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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당 체제를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기 위한 수순인 상임전국위원회를 5일 오전 개최하고 당이 '비상상황'이라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이어 "의원총회에서 거의 만장일치, 99.9% 찬성으로 현재 상황이 비상상황이다, 비대위를 출범해야 한다고 이미 의결한 바 있다. 최고위에서도 4명 찬성으로 의총과 똑같은 결론을 내려 오늘 상임전국위 소집을 요청한 것"이라며 "의총과 최고위 의결 내용을 참작해 지혜와 혜안, 집단지성을 모아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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權 "의원총회·최고위 참작해달라"..비상상황 근거 질문엔 '침묵'
(서울=뉴스1) 박기범 노선웅 손승환 기자 = 국민의힘이 당 체제를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기 위한 수순인 상임전국위원회를 5일 오전 개최하고 당이 '비상상황'이라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이로써 비대위 출범은 공식화 됐다. 상임전국위는 비대위 출범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상임전국위는 이날 오전10시30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렸다.
회의에는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서병수 상임전국위원회 의장, 윤두현·정동만 상임전국위원회 부의장, 양금희 원내대변인, 조해진, 김병욱, 서병수, 조경태, 윤두현, 임이자, 하태경, 김상훈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외에도 이수진 전라북도 도의원, 김화진 전남도당 위원장 등 전국 각지의 상임전국위원들이 현장을 찾았다.
당 기획조정국(기조국) 관계자는 회의 시작에 앞서 상임전국위 재적 인원 54명 중 38명이 참석해 회의를 위한 성원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상임전국위는 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시·도당 위원장 등 100인 이내로 구성된다.
회의를 약 15분여 앞둔 10시15분쯤 상임전국위원들은 본격적으로 회의장에 들어섰다. 권 원내대표는 10시18분쯤 현장에 도착해 비교적 여유있는 표정으로 상임전국위원들과 안부를 묻고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누었다.
성원을 채운 회의는 서병수 의원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됐다. 서 의원은 “멀리 호남에서 또 경남에서 새벽밥 드시고 당 지도부를 결정하는 자리에 어려움을 마다하고 와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서 의원은 이날 상임전국위의 역할을 두 가지로 설명했다. 그는 우선 “현 상황이 비상상황인지에 대한 유권해석을 해주셔야 한다”며 “지난 7월초 이준석 대표가 윤리위 징계로 당원권이 6개월 중지된 상태로 직무대행 체제를 하고 있고, 최고위원들이 사퇴해 최고위언 기능이 거의 중지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 비상상황인가 하는 것을 여러분이 결정해줘야 하고, (비상상황으로) 결정이 되면 거기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 근거를, 전국위원회에 올릴 안을 성안해 만들 책무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 운명, 진로를 결정할 중요한 자리인 것을 인식해주시고 좋은 말씀을 해주십사 하는 부탁을 드린다”고 당부했다.
권 원내대표는 현 상황을 비상상황으로 해석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굉장히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참석하셨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이 안정적으로 국정을 뒷받침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당 내부 문제로 혼란을 끼쳐드려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의원총회에서 거의 만장일치, 99.9% 찬성으로 현재 상황이 비상상황이다, 비대위를 출범해야 한다고 이미 의결한 바 있다. 최고위에서도 4명 찬성으로 의총과 똑같은 결론을 내려 오늘 상임전국위 소집을 요청한 것”이라며 “의총과 최고위 의결 내용을 참작해 지혜와 혜안, 집단지성을 모아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 모두발언 이후 회의는 비공개로 전환됐다. 비공개 회의에서는 상임위원 가운데 29명의 찬성으로 현 상황이 비상상황이라는 유권해석을 내렷다.
한편 당헌당규 상 상임전국위원이 아닌 권 원내대표는 회의장을 빠져나왔다.
회의장을 벗어난 권 원내대표는 ‘이준석 대표가 원내대표가 사퇴하지 않는 건 비상상황이 아니라고 했다’ ‘지금을 비상상황이라고 보는 근거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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