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 사요" 거래회전율 '9년반 만에 최저'.. 서울 노원구는 1000채 중 1채만 거래

조은임 기자 2022. 8. 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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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매매시장의 활성화 정도를 나타내는 거래회전율이 지난달 2013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5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집합건물(아파트·다세대·연립주택·오피스텔 등) 거래회전율은 0.41%로 집계됐다.

지난달에는 집합건물 1만개 중 41개꼴로 거래됐다는 의미로, 거래회전율이 낮을수록 거래 가능한 부동산에 비해 실제 거래된 부동산이 적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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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집합건물 거래회전율 0.41%
서울·대전 1000채중 2채 거래

부동산 매매시장의 활성화 정도를 나타내는 거래회전율이 지난달 2013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금리인상과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거래절벽이 심화하고 있어서다. 특히 대전과 서울은 지난달 1000채 중 3채도 채 거래가 되지 않았다.

5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집합건물(아파트·다세대·연립주택·오피스텔 등) 거래회전율은 0.41%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1월(0.32%) 이후 9년 반 만에 최저 수준이다. 1년 전(0.64%)에 비해서는 3분의 2수준에 그친다.

지난달 29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수유팰리스’ 내 상가에 입주된 아파트 분양 사무실 앞에 이파트 할인 분양을 알리는 홍보 포스터가 놓여 있다./뉴스1

거래회전율은 매매로 소유권이 이전되고 등기까지 완료된 부동산 수를 등기가 유효한 부동산 수로 나눈 값을 말한다. 지난달에는 집합건물 1만개 중 41개꼴로 거래됐다는 의미로, 거래회전율이 낮을수록 거래 가능한 부동산에 비해 실제 거래된 부동산이 적다는 것이다. 2020년 12월 0.95%까지 올랐던 거래회전율은 지난 1월 0.50%를 기록한 뒤 2월부터 이를 밑돌기 시작했다.

전국 17개 시도·광역시 중에서는 대전의 집합건물 회전율이 0.25%, 서울 0.28%로 0.3%에 못 미쳤다. 최근 들어 세컨하우스 수요가 몰리는 강원도가 0.67%로 가장 높았던 반면, 부산(0.34%), 대구(0.38%), 인천(0.47%), 울산(0.4%), 세종(0.32%), 경기(0.45%), 전북(0.42%), 경북(0.33%), 경남(0.38%), 제주(0.39%) 등은 0.5%에 못미쳤다. 대부분의 시도가 거래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의 경우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0.3%대에 머물다 지난달에는 이마저 밑돌았다. 2030의 ‘영끌’ 수요가 집중됐던 노원구(0.11%)의 침체가 두드러졌다. 1000채 중 1채가 거래되는 수준에 그치면서다. 이외에 강동(0.15%), 서대문(0.16%), 관악(0.18%), 성동(0.18%) 등도 0.2%에 못 미쳤다.

지난해 금리인상이 시작되면서 집값 상승세가 멈추기 시작했다. 그러다 고점인식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매수심리가 대폭 위축됐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하는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1일 기준 90.5를 기록했다. 2019년 11월 18일(90.3) 이후 최저치로 약 2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100)보다 낮으면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서울과 수도권의 매매수급지수는 각각 84.6, 87.5에 그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기준금리가 한동안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가격 하방 요인이 더 큰 상황”이라면서 “단기간에 거래가 살아나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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