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200km '하이퍼튜브' 새만금에 테스트베드 건설

박정민 기자 2022. 8. 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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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부산 거리를 20분 만에 주파하는 초고속 자기부상 열차 '하이퍼튜브' 개발을 위한 연구단지가 전북도(새만금)에 들어선다.

국토교통부는 하이퍼튜브 기술 개발을 위한 테스트베드 부지 우선협상 대상자로 전북도(새만금)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테스트베드로 선정된 부지에는 하이퍼튜브 핵심기술 연구를 위해 필요한 1㎞의 아진공 튜브와 시험센터가 설치된다.

하이퍼튜브의 최고 속도는 시속 1200㎞이지만 직선형 부지 확보가 필요해 목표 속도를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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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브 안에서 자기력으로 주행

서울~부산 20분만에 주파 가능

2032년까지 9000억 투입 연구

서울에서 부산 거리를 20분 만에 주파하는 초고속 자기부상 열차 ‘하이퍼튜브’ 개발을 위한 연구단지가 전북도(새만금)에 들어선다. 앞으로 항공기에 버금가는 속도로 주행하는 하이퍼튜브가 상용화되면 전국은 일일 생활권으로 묶이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하이퍼튜브 기술 개발을 위한 테스트베드 부지 우선협상 대상자로 전북도(새만금)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하이퍼튜브는 공기저항이 거의 없는 ‘아진공’(0.001∼0.01기압) 튜브 안에서 자기력으로 차량을 부상시켜 최고 시속 1200㎞로 주행하는 미래형 첨단 교통시스템이다. 비행기처럼 처음에는 바퀴로 가다가 시속 150㎞에서 부상하며 속도가 빨라질수록 주행이 안정화되는 특징이 있다.

이번에 테스트베드로 선정된 부지에는 하이퍼튜브 핵심기술 연구를 위해 필요한 1㎞의 아진공 튜브와 시험센터가 설치된다. 정부는 이곳에서 세계 최고속도 구현을 위한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시험선로 연장 12㎞에서 시속 800㎞ 주행 실증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2024년부터 2032년까지 9년간(핵심기술연구 4년, 시험선로 구축 3년, 실증기간 2년) 추진되며, 총 9000여억 원의 연구비가 투입된다. 2032년 이후 또 9년간 실용화를 위한 추가 연구도 진행될 예정이다. 하이퍼튜브의 최고 속도는 시속 1200㎞이지만 직선형 부지 확보가 필요해 목표 속도를 하향 조정했다. 다만 주행속도 시속 1200㎞와 800㎞ 모두 기술적 난도는 비슷하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하이퍼튜브 테스트베드 부지는 연장 12㎞, 폭 12m(유지관리용 도로 포함) 규모의 시험선로를 수용할 수 있는 곡선반경 약 20㎞ 이상의 직선형 부지를 갖춰야 하며, 40∼50메가와트(㎿)급 변전소를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이번에 선정된 새만금에는 시험선로 부지면적, 시험센터 및 종점 검수고 등이 모두 들어감에 따라 부지면적이 총 16만2600㎡에 달하게 된다.

테스트베드 부지 공모에는 전북도를 비롯해 경남 함안군과 충남 예산·당진시가 참여했다. 이번 부지 평가를 맡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궤도·철도시스템·토목 시공 등 전문가 9명으로 ‘부지평가위원회’를 구성해 평가를 진행했다. 부지평가위원회는 연구에 필요한 부지 요건, 공사비 등 사업 추진 여건과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전북 새만금을 테스트베드 부지로 선정했다.

국토부는 전북도와 부지 확보 계획 및 인허가 절차 등 지자체 지원 사항을 구체화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해 이달 중 테스트베드 유치 지자체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협상이 타결되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북도와 사업 추진 방향 등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를 바탕으로 다음 달 중 하이퍼튜브 연구·개발(R&D)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을 추진해 2024년에는 R&D 사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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