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美 농구스타 9년형 선고'에..백악관 '1:2 교환' 수락 압박

정윤미 기자 2022. 8. 5. 10: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 법원이 4일(현지시간) 마약 밀수 혐의로 수감 중인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32)에게 징역 9년형을 선고하자 미국이 앞서 러시아에 제안한 교환 내용을 수락하라고 압박했다.

커비 조정관은 '미국은 그라이너 선고 이후 러시아의 요청을 재고할 의사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반대 제안으로 여길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 자국민 2명과 러시아인 1명 맞교환 제안..러, 2:2 요구
캄보디아서 만난 미-러 외교장관, 관련 대화 나눌 가능성도
마약 소지 혐의로 러시아에 억류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선수 브리트리 그라이너(31)가 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킴키에서 열린 법정 심리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2.07.07/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러시아 법원이 4일(현지시간) 마약 밀수 혐의로 수감 중인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32)에게 징역 9년형을 선고하자 미국이 앞서 러시아에 제안한 교환 내용을 수락하라고 압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 조정관은 이날 "이것은 심각한 제안이다. 우리는 러시아가 이를 받아들일 것을 촉구한다"며 "그들은 우리가 몇 주전 이를 처음 제안했을 때 받아들였어야 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27일 러시아에 자국에서 2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러시아 무기밀매업자 빅토르 부트(55)와 러시아에 억류된 그라이너와 폴 훨런(52) 전 미 해병대원을 맞바꾸자고 러시아 측에 제안했다.

훨런 전 대원은 스파이 혐의로 러시아에서 체포돼 2020년 징역 16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그라이너는 지난 2월 미국에서 2주간 휴가를 보내고 러시아에 입국하다 공항에서 마약 밀반입 혐의로 체포돼 이날 9년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러시아 측은 1:2 교환을 못마땅히 여기고 독일에서 살인죄로 수감 중인 바딤 크라시코프 러시아 대외정보국(FSB) 요원을 교환 대상에 포함해 2:2 교환을 하려 했다고 익명의 핵심 관계자는 전했다.

커비 조정관은 '미국은 그라이너 선고 이후 러시아의 요청을 재고할 의사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반대 제안으로 여길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해외 억류된 자국민 구출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날 캄보디아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외교장관 회의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관련 대화를 시도했을 것으로 보인다.

younm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