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산 농도 낮으면 천식 위험 2배 이상 증가"

기사내용 요약
양산부산대병원 박은주 교수팀 분석
평균 혈중 엽산 농도, 천식환자 더 낮아
엽산 부족하지 않게 섭취, 천식 예방법

[서울=뉴시스]노인 천식환자.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2022.05.10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혈중 비타민B군의 일종인 엽산의 농도가 낮으면 천식이 발생할 위험이 두 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양산부산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은주 교수팀은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0세 이상 남녀 6615명의 혈중 엽산 농도와 천식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최근 이같이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참여자의 평균 혈중 엽산 농도는 7.1ng/㎖였다. 천식 환자의 평균 혈중 엽산 농도는 6.4ng/㎖로, 천식이 없는 사람(7.2ng/㎖)보다 낮았다.

연구팀은 연구 참여자를 각자의 혈중 엽산 농도를 기준으로 5그룹(1그룹 최저·5그룹 최고)으로 분류했다. 1그룹(4ng/㎎ 미만)의 천식(의사 진단) 발생 위험은 혈중 엽산 농도가 가장 높은 5그룹(10ng/㎎ 이상) 대비 2.3배였다. 2그룹(4ng/㎎ 이상 5.7ng/㎎ 미만)은 5그룹의 2.1배였다.

연구팀은 “덴마크에서 수행된 연구에서도 낮은 혈중 엽산 농도가 천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낮은 혈중 엽산 농도는 아토피의 위험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혈중 엽산 수치가 낮으면 심혈관 질환, 염증성 장 질환, 류머티즘성 관절염의 위험도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레르기 질환 중 하나인 천식의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 천식 환자 수는 약 3억3900만 명에 달한다. 천식 증가의 원인으로는 산업화로 인한 대기 오염의 증가, 실내 집먼지 진드기·곰팡이 등의 번식, 잦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 노출이 지목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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