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구로병원 김현구 교수, 2개 포트 폐암 로봇수술 '우수한 임상결과' 국제논문 발표

고려대 구로병원은 5일 “흉부외과 김현구 교수가 세계 최초로 폐암 로봇수술을 ‘2개 포트(구멍)’로 성공적으로 시행한 사례를 논문으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폐암 로봇수술은 갈비뼈로 인한 움직임의 제한으로 통상 4~5개의 포트를 이용해 진행된다. 김 교수는 2018년 세계 최초로 2개 포트만을 이용해 폐암로봇수술을 시행했으며, 이번에 2개 포트 및 3개 포트를 이용해 진행한 폐암 로봇수술 사례들을 비교한 논문을 발표했다. 해당 논문은 7월 25일자로 ‘세계 외과 저널’(World Journal of Surgery)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김 교수는 이번 논문에서 2017년 1월부터 2020년 4월까지 2개 또는 3개 포트로 진행한 폐암로봇수술 환자 중 나이, 성별, 흡연여부, 병기, 종양크기, 기저질환 등을 고려해 수술결과 비교가 가능한 환자 37명을 각각 선별했다. 모두가 비소세포폐암 환자였다.

두 그룹의 수술 및 경과를 분석한 결과,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수술 후 통증과 평균 수술 시간이었다. 수술 후 통증은 시각통증척도(0~10)로 분석한 결과 2포트 그룹은 수술 당일에도 통증이 평균 3정도였으나 3포트 그룹은 수술 후 2일까지 평균 6~7의 통증을 호소했다. 평균 수술 시간은 2 포트 그룹이 179 분, 3포트 그룹이 227 분으로 2포트 그룹이 48분 짧았다. 이외에 두 그룹의 사망률, 합병증, 입원 기간 등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김 교수는 “2포트 폐암 로봇수술의 안전성과 향후 적용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연구로, 기존 로봇수술의 한계를 극복해 적은 수의 포트로도 안전하게수술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흉강경 수술도 기존에 3~4개 포트로 시행하던 것이 1개 포트만으로도 가능하도록 수술기법이 진화했다”면서 “흉강경보다 더 정교한 수술이 가능한 로봇수술에서도 포트 수를 점차 줄여나감으로써 빠른 회복을 돕고 흉터를 줄이는 등 기술을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 2017 년 아시아 최초로로봇수술기만 이용한 폐암 수술에 성공해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은바 있는 김현구 교수는 , 2018 년 세계 최초로 2 개 포트만으로 폐암로봇수술에 성공하고 , 그 결과를 이번 논문에서인정받으며 최신 폐암 로봇수술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 그는 2019 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국내최다 폐암 로봇수술 건수를 기록하며 폐암 로봇수술 권위자로 손꼽히고 있다 .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