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크스의 연인' 나인우 "실제로는 상남자, 정반대 성격 서현과 시너지"[EN:인터뷰①]

이하나 2022. 8. 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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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배우 나인우가 웹툰을 찢고 나온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번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나인우는 8월 4일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징크스의 연인(극본 장윤미, 연출 윤상호)’에서 서동시장에서 생선가게를 운영하는 생선 장수이자 특별한 징크스를 가진 공수광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나인우는 최근 뉴스엔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먼저 감독님과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 스태프들이 먼저 친근하게 다가와 주셔서 편안하게 현장을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진주에서 로케이션으로 찍었는데, 시장 상인 분들도 먹을 것도 많이 챙겨주시고 힘내라고 말씀해주셨다”라며 “부족한 점이 많지만 선배님들도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신나게 할 수 있었다. 서현 씨도 정말 고생하셨다. 누나도 힘들었을텐데 항상 밝게 웃으면서 촬영해주셨다. 끝까지 봐주신 시청자들과 팬 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촬영한 ‘징크스의 연인’은 자신의 삶을 숙명으로 여기고 순응하며 사는 한 인간 남자와 저주를 풀기 위해 미지의 세상 밖으로 뛰어든 여신이 잔혹한 운명을 뛰어넘으며 펼치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로,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징크스의 연인’까지 다수의 웹툰 원작 작품에 출연한 나인우는 원작의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작품은 다 어렵다고 전했다. 나인우는 “원작이 있는 작품은 내가 생각하는 캐릭터와 원작의 내용을 합쳐서 하려는 편이다. 원작과 어느 정도 비슷하면서 나만의 것을 표현하려고 하는데 그게 어렵다”라며 “원작이 없는 작품은 글만 있으니까 내가 생각한 걸 더 표현할 수 있지만 대신 길이 안 보이는 거다. 둘 다 다른 종류의 어려움이 있다”라고 답했다.

‘징크스의 연인’ 속에서는 공수광이 갖고 있는 죄책감에 집중했다. 나인우는 “캐릭터를 연기할 때 처음부터 갖고 간 게 나 때문에 이렇게 됐다는 죄책감이었다. 그리고 나와 있으면 누군가는 불행해지고 떠날 거라는 두려움. 이 두 가지를 생각했다”라며 “감독님께서는 밝은 드라마를 원하셨기 때문에 최대한 코믹한 장면과 그렇지 않은 장면의 차이를 보여주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윤상호 감독과는 ‘달이 뜨는 강’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 나인우는 학교 폭력 논란으로 전체 촬영 95%를 마친 상태에서 하차한 지수를 대신해 긴급 투입돼 온달 역을 소화했다. 당시 나인우는 짧은 준비 기간과 살인적인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줬다.

‘달이 뜨는 강’에서 나인우의 연기력, 책임감을 눈여겨 본 윤상호 감독은 ‘달이 뜨는 강’ 마지막 촬영 날 나인우에게 ‘징크스의 연인’ 캐스팅 제안을 했다. 윤상호 감독과의 작업 소감에 대해 묻자 나인우는 “1, 2회 초고를 봤는데 재밌었다. 그걸 보면서 감독님이 왜 나를 원하셨는지 알겠더라. 그림체가 비슷하다고 느끼신 것 같다”라며 “감독님이 나를 많이 믿어주신다. 내가 가진 밝은 기운이나 신이 짧든 길든 간에 열심히 하는 모습이 굉장히 좋다고 하셨다. 감독님이 굉장한 믿음을 보내주셔서 나도 거기에 보답하고 싶었다”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촬영 중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내며 캐릭터로서 자유롭게 뛰어놀았다는 나인우는 또래 배우부터 시장 상인으로 나온 선배들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케미스트리를 끌어냈다. 특히 상대역 서현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과연 이슬비(서현 분)가 어떤 모습으로 나올까라는 궁금함이 있었다. 서현 씨와 나는 성향이 완전 반대다. 서현 씨는 적극적이고 활발하고 자신의 감정을 뚜렷하게 전달하는 배우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근데 나는 주변을 맴돌면서 물 흐르듯이 있다가 잠깐 의견 내고 상대방을 맞춰주는 성향이 강한 사람이다. 서로 다르지만. 그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니까 더 호흡이 잘 맞아서 시너지가 생긴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나인우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도 서현과 함께 했던 순간을 꼽았다. 그는 “슬비를 처음 구하러 갈 때가 서현 씨의 첫 촬영이었는데, 재밌게 찍어서 빨리 친해졌다. 둘이 함께한 순간은 그때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라며 “슬비가 사라졌을 때 죄책감과 두려움에 빠져버린 순간이 온다. 그때 성당에서 ‘내가 널 지키지 못해서 미안하다’라고 하는 장면도 기억에 남는다”라고 전했다.

‘징크스의 연인’이 시청자들에게 언제든 편하게 꺼내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밝힌 나인우는 작품에서 보여준 순하고 어수룩한 느낌과 실제 모습은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나인우는 “저는 굉장한 상남자다(웃음). 사람들이 그렇게 봐주시니까 ‘내가 그런 면이 있나?’라고 생각해보지만 내 성격은 상남자에 가깝다. 그렇다고 이미지에 거부감이 들거나 싫은 건 아니다”라며 “연기할 때 캐릭터에 따른 변화를 보여주기 위해 항상 고민을 많이 하는데, 연기할 때 그런 이미지가 보인다면 더 노력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평소에는 우유부단한 성격이지만 연기에서만큼은 과감하고 두려움이 없다. 나인우는 “책임감이 병적으로 있어서 뭔가를 맡으면 꼭 해내야 하는 편이다. 나에게는 다양한 면이 있다. ‘이건 내가 도전해봐야겠다’, ‘내가 새로 만들어서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거야’ 이런 마음이 있어서 일에 대해서 결정하고 나면 계속 직진이다. 연기할 때는 캐릭터로서 확실히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나인우는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작품과 캐릭터도 꼽았다. 그는 “‘인터스텔라’나 ‘마션’ 같은 우주 영화에 도전해보고 싶다. 또 영화 ‘해바라기’나 ‘비열한 거리’ 같은 누아르 장르도 해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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