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내려온 이대성, 동료에게 책 선물한 이유는?

대구/이재범 2022. 8. 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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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농구 선수지만, 글래디에이터, 검투사라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못 이기면 끝난다는 걸 잘 표현한 책 같다."대구 한국가스공사는 두경민(DB)이 이적하고, 김낙현(상무)이 입대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대성을 영입했다.

지난 7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2 FIBA 아시아컵에 참가했던 이대성은 지난 3일 대구로 내려와 선수단에 합류했다.

이대성은 선수단에 책을 선물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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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제가 농구 선수지만, 글래디에이터, 검투사라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못 이기면 끝난다는 걸 잘 표현한 책 같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두경민(DB)이 이적하고, 김낙현(상무)이 입대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대성을 영입했다. 지난 7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2 FIBA 아시아컵에 참가했던 이대성은 지난 3일 대구로 내려와 선수단에 합류했다.

지금은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하지는 못한다. 대표팀에서 입은 부상을 치료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4일 대구체육관 클럽하우스에서 치료를 받았던 이대성은 선수들이 오후 훈련을 하고 있던 대구은행 제2본점 체육관에 왔다.

이대성은 선수단에 합류한 소감을 묻자 “다들 너무 반겨줘서 편하다. 시설이나 이런 아쉬운 소리를 들었지만, 체육관도 너무 좋고, 시설도 너무 좋다”며 “생각했던 것 이상이다. 오프 시즌 충분히 잘 만들 수 있을 거라서 기대감이 크다. 몸만 잘 회복하면 선수들과 같이 땀을 흘리고 싶다”고 답했다.

이대성이 대표팀에서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대성은 정확한 몸 상태를 궁금해하자 “종아리 (근육이) 2cm 정도 찢어지고, 허벅지 앞쪽(근육)도 조금 찢어졌다. 그런 부상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대표팀에서 대부분 선수들이 부상이 있었고, 아픈 상태에서 모든 걸 걸고 간절하고 치열하게 경기를 했다. 그래서 더더욱 이번 대표팀이 뜻 깊었다. 어느 때보다 더 많이 느낀 대표팀이었다. 반 이상 선수들이 4주 이상 진단을 받을 정도였다”고 했다.

대회 기간 중 부상을 당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대성은 “(대회 전에) 잔부상이 있었는데 첫 번째 중국과 경기에서 아마 근육이 찢어진 거 같다”며 “어쨌든 마지막까지 경기를 뛰었기에 다쳐서 나간 것보다는 후회가 덜하다. 다만, 부상의 아쉬움은 크다”고 했다.

가스공사는 대구체육관 시설 보완 공사가 끝날 때까지 대구은행 제2본점 체육관에서 2022~2023시즌을 준비한다. 이곳은 처음에 들어설 때 조명이 아늑한 분위기로 느껴져 색다르지만, 밝은 조명 아래에서 경기를 하는 프로 선수들에게는 밝기 등에서 아쉬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의 말에 따르면 3일 야간에는 슈팅 연습도 했던 이대성은 “그런 아쉬운 부분을 신경 쓰는 스타일이 아니다. 장점이 훨씬 많다. 분위기도 좋고, 조명도 예쁘다. 그런 마음이다”며 웃었다.

이대성은 훈련을 마친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에게 책을 하나씩 선물했다. 유도훈 감독은 책을 선물한 적은 많지만, 선수에게 직접 받아보는 건 처음이라고 했다. 이대성은 선수단에 책을 선물한 이유를 설명했다.

“저 책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코비 브라이언트부터 NBA 선수들(의 이야기)도 나와서 좋은 취지로 선물했다. 저도 매순간 경쟁을 하면서 절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승부는 전쟁이다. 그런데 그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거 같다. 제가 농구 선수지만, 글래디에이터, 검투사라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못 이기면 끝난다는 걸 잘 표현한 책 같다.

프로선수로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여긴다. 우리가 생각하는 프로의 마음가짐과 실제 보는 NBA 등 선수들 사이에서의 경쟁과는 차이가 있는 거 같다. 정말 냉정하고, 차갑다. 저 또한 매년 삶의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훈련한다. 그런 마음가짐이 많이 퍼져서 그게 기반이 된다면 많이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스공사도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우리 팀도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 우리 내부적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 팀의 경쟁력이 상승한다고 생각한다. 팀 안에서 경쟁이 없이는 우승도 없었다. 모비스에서도 우승할 때 어느 팀보다 경쟁이 심했고, 지난 시즌 우승한 SK도 최준용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른 팀과 경기보다 내부 경쟁이 더 심했다고 하더라. 그런 내부에서의 치열함이 바탕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그게 이 책이 주고자 하는 메시지다.”

이대성은 2주 가량 치료에 집중한 뒤 팀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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