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선 "다른 길 걷던 환경운동과 기업, 이제는 공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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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사용된 페트병을 재활용해 패션 상품을 제작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비와이엔블랙야크의 강태선 회장이 패션 산업의 환경적 책임을 강조했다.
강태선 회장은 5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2022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 가운데 '세션3:기업의 미래와 ESG'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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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선 블랙야크 회장 기조강연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국내에서 사용된 페트병을 재활용해 패션 상품을 제작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비와이엔블랙야크의 강태선 회장이 패션 산업의 환경적 책임을 강조했다.
강태선 회장은 5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2022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 가운데 '세션3:기업의 미래와 ESG'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강 회장은 "패션산업의 주요 원자재는 화석연료를 가공한 합성수지(플라스틱)가 원료인 폴리에스터"라며 "온실가스 배출 산업에서 패션은 식품과 건설에 이어 세번째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폴리에스터와 페트병은 같은 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페트병을 재활용해 티셔츠 1장을 만들면 원유는 84%, 에너지 70%, 이산화탄소 65%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며 "그러나 국내 폐페트병을 재활용하면 수익성이 낮아 일본, 대만, 베트남 등에서 연간 7200톤의 의류용 페트병을 수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랙야크는 2020년 재생섬유를 양산하는 SM그룹, 화학섬유 제조기업 티케이케미칼과 함께 국내 최초로 페트병에서 재생섬유인 'K-rPET 에코론 원사'를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블랙야크는 이 원사로 친환경 패션제품인 '플러스틱 컬렉션'을 출시했다. 플러스틱(PLUSTIC)은 '플러스(Plus)'와 '플라스틱(Plastic)'의 합성어다.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지구에 플러스가 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강 회장은 "폐페트병 재활용 제품 비율을 현재 30%에서 점차 늘릴 예정"이라며 "물론 수익은 떨어지지만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위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환경운동은 기업과 상반되거나 다투는 쪽으로만 생각해왔지만 이제는 환경운동과 기업이 공존해야 한다"며 ESG 경영을 강조했다.
이어 "중앙정부는 법과 제도를, 지자체는 행정력 뒷받침, 기업은 환경과 미래가치에 투자, 소비자는 친환경제품을 적극적으로 구매하는 등 각자의 역할을 해야지.어느 한쪽부분 노력해서 EGS가 되는것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보다 먼저 정상에 오르겠다는 경쟁의 관점이 아닌 자연과 공존을 고민하며 환경과 경영 두가지 모두 경제적, 사회적 이익을 내는 것이 ESG 경영"이라고 밝혔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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