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줄이는 기술 있는데 안 쓴다? "비싸서.."

조윤하 기자 2022. 8. 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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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을 크게 줄이기 위해 이제 검사 시점도 방법도 바뀌는데, 과연 실효성이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나오고 있습니다.

[장귀경/층간소음 피해자모임 자문위원 : 시공을 잘못하면 '쿵'하면 이게 바닥이 뜨거나 주파수가 다르면 북이 돼버리는 거예요. 휴대전화 진동소리도 더 들리는 게 뭐냐 하면은 공진현상이 일어나는 거예요.]

돈을 조금 더 쓰더라도 설계부터 시공까지 모두 제대로 이뤄진다면, 층간소음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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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층간소음을 크게 줄이기 위해 이제 검사 시점도 방법도 바뀌는데, 과연 실효성이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층간 소음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도 현장에서 쓰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조윤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재 아파트는 바닥 속에 2cm 정도 두께 일반 스티로폼을 까는 게 층간소음 대책의 전부입니다.

한 건설사가 이 스티로폼에 따로 개발한 특수 흡음재를 넣고, 각종 건축 재료를 더 섞어서 바닥을 만들었더니 소음이 크게 줄었습니다.

지금 제가 있는 거실 위층 바닥은 이번에 새로 개발된 바닥 구조로 돼있습니다.

실제로 제 위에서는 성인 남성이 지금 뜀박질을 하고 있는데요, 얼마나 들리는지 소음을 한 번 측정해보니까 38~40db 정도로 이번에 새로 적용되는 소음 기준보다 낮습니다.

집에서 의자를 끌어도, 골프공을 떨어뜨려도, 기존 아파트보다 10데시벨까지 소리가 작게 들립니다.

[임정훈/DL이앤씨 스마트에코팀장 : 기존 스티로폼의 성능에 고무 재질의 완충재 성능을 더해서 복합 완충재를 적용해서 기존 대비 층간소음 완충 성능을 향상 시켰습니다.]

건설사 대부분은 층간소음을 줄일 기술을 이미 개발해 두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기술들이 실제 집 짓는 데 쓰이지 않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아파트 설계는 건설사가 아니라 보통 시행사나 재건축 조합이 하는데, 건축비 아끼는 데 초점을 맞추다 보니 이런 기술을 외면해 왔다는 겁니다.

또, 공사 단계에서도 허점이 있습니다.

울퉁불퉁하게 생긴 스티로폼 위아래로 콘크리트를 빈틈없이 채워야 하는데, 공사를 대충 한 경우에는 되레 공간이 비면서, 그 사이로 소음이 더 커진다는 겁니다.

[장귀경/층간소음 피해자모임 자문위원 : 시공을 잘못하면 '쿵'하면 이게 바닥이 뜨거나 주파수가 다르면 북이 돼버리는 거예요. 휴대전화 진동소리도 더 들리는 게 뭐냐 하면은 공진현상이 일어나는 거예요.]

돈을 조금 더 쓰더라도 설계부터 시공까지 모두 제대로 이뤄진다면, 층간소음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조윤하 기자ha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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