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삼성생명 김단비, "책임감 많이 생긴다"

이재범 2022. 8. 5.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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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책임감이 많이 생기고, 응원해 주시기에 보답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

2011~2012시즌 데뷔해 12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삼성생명의 김단비(175cm, F)는 정규리그 통산 256경기에 나서 평균 17분 7초 출전해 4.4점 2.7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특히, 삼성생명으로 이적한 최근 두 시즌 동안에는 평균 25분 내외로 출전해 평균 7.3점 4.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배혜윤에 이어 두 번째 고참이지만, 여전히 팀 내에서 해줘야 하는 역할이 많다.

지난 3일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오전 훈련을 마친 뒤 만난 김단비는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웃음). 우리가 몸을 만드는 위주로 했고, 이번 시즌에는 감독님께서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다음 플레이가 연결되고, 이어지도록 걸 바라셔서 그걸 연습 중이다”며 “감독님께서 어느 정도 움직임을 만들어주시고, 우리는 거기서 파생되는 창의적인 움직임을 훈련한다. 플레이가 되지 않더라도 그 다음에 연결해서 계속 플레이가 이어지게 한다”고 2022~2023시즌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들려줬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에서 활약했던 김단비는 삼성생명에서 3번째 시즌을 준비한다.

김단비는 “적응도 했다. 첫 해나 두 번째 때 안 되었던 부분이나 훈련하면서 느낀 부분이 있다. 이번에는 안 되었던 건 보완하고, 몸을 만들 때도 스스로 찾아서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

삼성생명으로 이적 후 평균 출전시간이 24분 59초(29G)와 25분 29초(28G)였다. 김단비가 두 시즌 연속 20분 이상 출전한 건 처음이며, 25분 이상 뛴 것도 처음이다.

김단비는 “여기서는 주로 4번(파워포워드) 역할을 많이 하는데 스크린을 많이 걸어주고, 도움수비와 리바운드, 박스아웃 등 이런 역할을 많이 했다”며 “공격에서는 부족한 게 있어서 이번 시즌에는 외곽에서 슛 기회 때 적극적으로 보고, 스크린 이후 롤이나 팝을 해서 제가 득점을 올릴 수 있게 하려고 한다”고 했다.

2020~2021시즌에는 야투성공률이 38.8%(94/242)였지만, 지난 시즌에는 31.4%(69/220)로 떨어졌다. 많이 뛰었지만, 야투성공률이 하락한 건 아쉬운 대목이다. 더구나 삼성생명의 지난 시즌 야투성공률 37.3%로 6개 구단 중 가장 저조했다. 김단비부터 야투성공률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김단비는 “작년에는 몸의 준비가 안 되었다. 코로나19 영향도 있었고, 무릎도 좋지 않았다. 작년에 안 좋은 걸 겪었기에 몸부터 잘 준비해서 재작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 중이다”고 했다.

지난 5월 결혼한 김단비는 “책임감이 많이 생기고, 응원해 주시기에 보답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며 “집에 가면 시댁에서 많이 챙겨주신다. 좋은 것도 많이 해주시고, 약도 해주시고, 계속 응원한다고 해주시니까 정신적으로도 도움이 된다. 그게 많이 힘이 된다. 그에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결혼하기 전보다 더 강해지고, 여유도 생겼다”고 했다.

이어 “처음 삼성생명에 올 때 남자친구의 도움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그 다음 시즌에는 몸에서 준비가 안 되어서 안 좋은 시즌을 보냈다”며 “결혼을 하니까 시댁이나 응원해주시는 분이 더 생겨서 좀 더 힘이 난다”고 덧붙였다.

인터뷰를 듣던 삼성생명 관계자가 이럴 때 남편에게 한 마디 해야 한다고 하자 김단비는 “항상 뒤에서 지켜봐 주고, 외조를 해주고 있어서 항상 고맙다. 제가 못 챙겨주는 부분이 많아서 미안한 마음이 있는데 그걸 이야기하지 않고 배려하며 기운을 북돋아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마음을 전했다.

삼성생명은 ‘W리그 서머캠프 2022’에 참가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단 한 경기도 치르지 못하고 돌아왔다. 기대감을 가지고 이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기에 아쉬움이 클 듯 하다.

김단비는 “너무 아쉽다. 오프 시즌 때 일본 가는 걸 준비하며 높은 강도의 훈련도 소화했다. 가서 뭔가 해보겠다고 했는데 못하니까, 잘 하는 일본 선수들이 많은데 부딪혀볼 기회가 없었다”며 “저는 일본 선수들과 경기한 경험이 많지만, 어린 선수들은 그런 경험이 없어서 경기를 해봤으면 좋았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이제는 2022~2023시즌을 좀 더 착실하게 준비해야 하는 김단비는 “항상 다치지 않는 게 제일 큰 목표다. 지난 시즌 때 몸이 안 좋았고, 개인적으로도 안 좋았다. 팀에서 고참이다. 제 스스로 위축될 때 남을 안 보고 혼자 빠져드는 게 있는데 그런 것보다는 동료들을 살펴보고, 끌어주고, 밀어주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저도, 우리 선수들도 모두 개인 기량을 다지는데 열심히 임하는 등 지금 차근차근 준비를 잘 하고 있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와서 똘똘 뭉쳐서 이 상태로 준비를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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