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 제로'라면서.. "효능 높은 고려약 생산 확대"

김서연 기자 2022. 8. 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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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북한은 이와 별개로 '전염병 치료 목적'의 고려약(북한식 한약) 선전은 더욱 강화하는 모습이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효능 높은 고려약들을 더 많이'란 기사에서 여러 도(道)에 있는 고려약 공장들이 "고려약의 가짓수를 늘리고 생산성을 높여 비상방역 사업에 이바지하도록 조직 사업을 박력 있게 해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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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부족 상황서 '자체 해결' 강조
"후유증 치료 효과 있다" 선전하기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코로나19 방역.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여겨져 온 '발열' 때문에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가 이제 1명도 없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이 발표하는 수치상으론 사실상 '코로나19 제로(0)' 상태에 접어든 모양새다.

그러나 북한은 이와 별개로 '전염병 치료 목적'의 고려약(북한식 한약) 선전은 더욱 강화하는 모습이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효능 높은 고려약들을 더 많이'란 기사에서 여러 도(道)에 있는 고려약 공장들이 "고려약의 가짓수를 늘리고 생산성을 높여 비상방역 사업에 이바지하도록 조직 사업을 박력 있게 해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관련 일꾼들은 종업원들의 생산 정산화를 위한 투쟁을 지원했고, 그 결과 효능 높은 고려약들이 더 많이 생산돼 각 단위에 전달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인민들 사이에서도 고려약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전쟁노병(6·25참전자)들의 건강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고도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2020년 1월 말부터 중국발(發)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한 '국경 봉쇄' 조치를 취했다. 이 때문에 북한 내 의약품이 부족해진 상황에서 올 5월부터 주민들 사이에서도 코로나19가 번지기 시작했다.

북한 주민 대부분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북한은 지역 간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한 '봉쇄' '격폐' 등 조치를 취하는가 하면 발열자 대상 치료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정은 당 총비서의 이른바 '1호 약품'을 비롯해 비축 의약품 배분에도 나섰다.

동시에 북한은 주민들에게 고려약의 효능 또한 집중적으로 선전했다. 열을 낮추고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패독산',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는 '삼향우황청심환' 등을 복용하라고 권장하며, 특히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환자에겐 '고려치료 방법'을 적극 도입하는 게 중요하다고 알리기도 했다.

북한 매체들은 고려약이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은 데다, 북한 내에 그 생산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특히 이용가치가 크다고 부각했다.

그러나 북한 매체들의 이 같은 보도내용을 두고 현실적으로 일반 의약품 수급이 쉽지 않던 상황에서 그나마 자체적으로 생산·조달이 가능한 고려약을 통해 '위기'를 타개하고자 했던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북한은 앞서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됐을 때도 백신이 아닌 고려약으로 예방하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올 들어 중국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 등 의약품을 일부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시 북중 간 국경이 개방돼 코로나19 유행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는 한 고려약에 의존하는 기조는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평양시내 고려약 생산 단위들에서 증산 투쟁의 불길이 세차게 지펴 올리고 있다며 "7월 한 달 동안에만 수십종에 달하는 고려약들을 계획보다 더 생산했다"고 보도했다.

메아리는 선교고려약공장, 모란봉고려약공장 등에선 "코로나19 후유증 치료에 효과가 있는 고려약 생산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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