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라이프] 노량진시장 광어회도 청량리시장 사과도 10월부터 ‘새벽배송’

장근욱 기자 2022. 8. 5.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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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노량진시장 광어회나 청량리시장 사과도 마켓컬리나 쿠팡처럼 ‘새벽 배송’을 받아서 먹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오는 10월부터 서울 시내 전통 시장에서 산 신선 식품 등을 당일이나 다음 날 새벽까지 배송해 주는 ‘우리시장 빠른배송’ 사업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시가 예산을 들여 전통 시장에 온라인 쇼핑몰처럼 첨단 물류 시스템을 만들어 배송을 빠르게 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전통 시장 내에 집하장을 만들고 관련 앱(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할 방침이다.

우선 동대문구 청량리시장,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 강동구 암사종합시장 등 3곳에서 시범 시행한다. 배송 가능한 지역은 서울, 경기 지역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서 전통 시장에 첨단 물류 체계를 갖추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전통 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재는 시장 상인들이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개별적으로 택배나 퀵서비스를 이용해 상품을 보내야 한다. 하지만 새 시스템이 완성되면 상인들이 휴대전화 앱에 손님의 전화번호 등 배송 정보를 입력한 뒤 상품을 시장 안에 마련된 집하장에 갖다 놓으면 된다.

집하장에선 손님의 주소에 따라 상품을 묶어서 배송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여러 가게에서 물건을 사더라도 배송 비용은 한 번만 내면 된다. 오전에 주문하면 그날 오후에 배송되는 ‘당일 배송’, 오후 9시까지 주문한 상품을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배송해주는 ‘새벽 배송’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배송 비용은 당일 배송이나 새벽 배송의 경우 4000~50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범 사업 반응이 좋으면 사업 대상 시장을 확대하고 배송 가능한 지역도 전국으로 넓힐 계획”이라며 “소비자들이 시장을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전통 시장 상품을 주문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도 마련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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