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개인정보 유출이 감염병·교통사고보다 위험한 재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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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들은 개인정보 유출·침해를 감염병 확산이나 교통사고보다 위험한 재난·사고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개인정보 유출·침해 등은 원인, 결과에 대한 지식이나 인과관계 확인이 부족한 불확실성을 갖고 있어 시민들이 느끼는 '보이지 않는 위험'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며 "발생빈도와 피해규모에 상관없이 위험을 크게 인식하는 경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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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들은 개인정보 유출·침해를 감염병 확산이나 교통사고보다 위험한 재난·사고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연구원이 15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민 재난·사고 위험인식 특성과 안심도시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민 76%가 가장 위험한 편이거나 매우 위험하다고 느끼는 재난·사고로 (초)미세먼지를 꼽았다.
이어 개인정보 유출·침해사고가 68.6%로 뒤를 이었다. 이는 코로나19 등 감염병 발병·확산(68.4%), 교통사고(63.7%), 생활·강력범죄(55.3%)보다도 높은 순위다.
성별 위험도 인식 차이는 있었다. 남성의 개인정보 유출·침해 위험 인지도는 60.4%인 반면, 여성은 76.6%에 달했다. 남성은 미세먼지, 감염병에 이어 개인정보 유출·침해를 위험하다고 인식했고, 여성은 미세먼지 다음 개인정보·유출, 생활·강력범죄 순으로 꼽았다.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범죄에 대한 두려움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민이 느끼는 개인정보 유출·침해의 위험도가 높이진 이유는 최근 이와 관련한 범죄가 꾸준히 증가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전국 사이버범죄 발생 건수는 2018년 14만9604건, 2019년 18만499건, 2020년 23만4098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반면 검거율은 2016년 83.5%에서 꾸준히 하락해 2020년엔 67.5%까지 하락했다. 전국 사이버범죄 발생 건수에 서울 인터넷 이용자 비율을 적용하면 서울에서 발생하는 사이버범죄는 2016~2020년 연평균 3만2262건가량으로 추산된다.
보고서는 “개인정보 유출·침해 등은 원인, 결과에 대한 지식이나 인과관계 확인이 부족한 불확실성을 갖고 있어 시민들이 느끼는 ‘보이지 않는 위험’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며 “발생빈도와 피해규모에 상관없이 위험을 크게 인식하는 경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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