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확진자 수 다시 느는데 안내 문자는 '중단'
[KBS 울산] [앵커]
울산시가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를 알려주던 안전 안내 문자 발송을 최근 중단했습니다.
단순 확진자 수 안내가 시민들의 피로도를 높일 수 있다며 이런 결정을 내린 건데, 사전 안내도 없이 문자 발송이 중단돼 당황스럽다는 시민들도 적지 않습니다.
최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산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를 알려주던 문자 발송이 중단된 건 지난달 23일.
지난 달 중순부터 하루 확진자가 다시 천 명을 웃도는 등 재확산 우려가 큰 상황에서 별다른 안내도 없이 문자 발송이 중단된 겁니다.
[울산시민 : "제 주변에서도 '왜 문자가 안 오지?' 그러기도 하고, 제가 그냥 또 어디서 듣기로는 이제 '울산 괜찮나 봐요. (문자가) 안 오니까.' 그게 엄연한 사실이 아닌데 그렇게 받아들이기도 하고…."]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이제는 개인의 자율 방역에 의존해 감염 확산을 막아야 합니다.
이럴 때 일수록 코로나19 상황을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울산시민 : "(문자) 때문에 오히려 정보를 얻고 경각심을 가지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을 텐데 그런 거에 대한 생각은 안 하시나하는 생각도 들고…."]
울산시는 확진자 수 안내 문자가 국민들의 피로도를 높일 수 있어 지양하라는 행정안전부의 공문에 따라 문자 발송을 중단했다는 입장입니다.
대신 시청에 문의 전화가 걸려오면 확진자 수를 확인할 수 있는 홈페이지 링크를 보내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에 직결된 정보는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취약계층에게까지 빠짐없이 전달돼야한다는 지적입니다.
[김현주/울산건강연대 집행위원장 : "알아서 찾아봐라, 저는 이건 좀 아닌 거 같아요. 왜냐하면 코로나19라는 건 단지 개인,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워낙에 전염성도 강하고 시민 전체, 울산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서울과 부산, 광주, 제주 등 대부분의 자치단체들은 아직도 확진자 수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확진자 발생 추이와 정부 지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향후 문자 발송 여부를 판단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그래픽:차은경
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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