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 의혹 기업인 측 "이준석 추석선물, 뇌물 공소시효 남아"..무고죄 고발도

전재훈 2022. 8. 4.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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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성 상납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측이 이 대표에게 지속적으로 추석 선물을 제공했으며 아직 공소시효가 남았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법률 대리인 강신업 변호사는 조사를 마친 뒤 "이 대표에게 설 선물이든 추석 선물이든, 여러 가지 접대든 이런 것들을 계속했는데, 박근혜 대통령을 회사로 오게 하겠다는 일념으로 2015년 추석까지는 확실히 선물을 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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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김성진 아이키스트 대표 4차 참고인 조사
"2015년 선물을 뇌물로 보면 포괄일죄 가능"
"가능하면 구속영장 신청해야…증거는 많아"
오후 9시 강남서 방문해 무고죄 고발장 접수
"이준석, 조작된 증거로 김세의·강용석 고발"

[의왕=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성 접대를 제공했다고 주장하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측 법률대리인 강신업 변호사가 4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08.0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전재훈 이준호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성 상납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측이 이 대표에게 지속적으로 추석 선물을 제공했으며 아직 공소시효가 남았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4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8시 넘어서까지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김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접견 조사했다.

김 대표의 법률 대리인 강신업 변호사는 조사를 마친 뒤 "이 대표에게 설 선물이든 추석 선물이든, 여러 가지 접대든 이런 것들을 계속했는데, 박근혜 대통령을 회사로 오게 하겠다는 일념으로 2015년 추석까지는 확실히 선물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2015년 추석까지 이 대표에게 선물을 줬다는 것을 하나의 뇌물로 본다면 포괄일죄(여러 행위가 하나의 범죄에 해당하는 것)를 구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강 변호사는 김 대표가 오는 9일 추가 접견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주 화요일에 김 대표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강 변호사는 조사 전에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증거인멸 가능성을 언급하며 압수수색과 소환 조사를 촉구했다.

그는 "참고인 조사가 끝나야 피의자 조사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경찰은) 이 대표가 당대표 지위에 있어 이를 고려해 더 많은 증거를 모은 다음에 소환하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이미 많은 증거가 있어서 즉각 소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거가 더 소멸되기 전에 이 대표를 소환해 조사하고, 증거 인멸 염려가 있어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고 고의가 분명하며 오히려 죄 없는 사람을 있게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왕=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성 접대를 제공했다고 주장하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측 법률대리인 강신업 변호사가 4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08.04. kkssmm99@newsis.com


한편 강 변호사는 이날 오후 9시40분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이 대표를 무고죄로 고발했다.

그는 "죄명은 무고죄고 피고발인은 이준석이다. 피무고인, 무고를 당한 사람은 김세의와 강용석이다"라면서 "이 대표가 조작된 증거를 갖고 김세의와 강용석을 고발한 것이 지금까지 드러난 상황"이라고 전했다.

강 변호사는 이 대표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김성진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고발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수사당국에 촉구한다. 고발장을 접수하는 즉시 나를 조속히 불러 고발인 조사를 해달라"며 "고발인 조사가 끝나는 즉시 피고발인 이 대표를 불러 조사해달라. 또 이 대표의 휴대폰 등 인멸될 염려가 있는 증거에 대한 보존 조치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 대표 성 접대 의혹은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비롯한 일부 시민단체가 지난해 검찰에 고발장을 내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이 대표가 지난 2013년 7~8월 김 대표로부터 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다.

한나라당(국민의힘의 전신) 비상대책위 위원 시절 이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알선한다는 명목으로 김 대표에게 성 접대와 900만원어치 화장품 세트, 250만원 상당의 명절 선물 등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검찰은 해당 사건을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로 넘겼다.

이후 이 대표는 해당 의혹을 부인하고 이들을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김 대표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 대표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빠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중에는 이 대표가 경찰에 출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 2018년 회사 매출 규모를 부풀리는 등의 수법으로 투자자를 속여 수백억원대 돈을 가로챈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9년을 확정받아 서울구치소에 복역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ez@newsis.com, Juno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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