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쌍방울 수사기밀 유출 의혹' 수사관 긴급 체포

김정환 기자 2022. 8. 4.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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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검/뉴스1

쌍방울 그룹 사건의 수사 기밀이 쌍방울 측에 유출됐다는 의혹을 감찰하는 수원지검 형사1부가 4일 쌍방울 측에 수사 자료를 주고받은 혐의로 수원지검 형사6부 소속 수사관 A씨와 수사관 출신 쌍방울 임원 B씨를 긴급 체포했다. 검찰은 또 해당 수사관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

앞서 수원지검 형사6부는 금융정보분석원(FIU)로부터 쌍방울의 수상한 자금 흐름 내역을 건네받았다. 이후 수원지검 형사6부는 쌍방울 경영진의 횡령·배임을 의심해 수사에 착수했고, 쌍방울 그룹 본사와 계열사 등도 압수 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형사6부 소속 수사관 A씨가 쌍방울 임원 B씨에게 압수 수색 영장 초안 등 수사 자료를 유출한 혐의가 포착됐다는 것이다.

수원지검에서 쌍방울 횡령·배임 사건 수사 자료가 유출됐다는 사실은 지난달 수원지검 공공수사부가 쌍방울 계열사 사외이사를 지냈고, 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태형 변호사가 근무하는 로펌을 압수 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는 이재명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으며, 이 변호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있다. 당시 검찰은 압수 수색 과정에서 이 변호사와 같은 로펌에 근무하는 검사 출신 다른 변호사가 쌍방울 횡령·배임 사건 수사 자료를 받은 정황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후 수원지검 형사1부는 감찰에 들어갔고, 애초엔 형사6부 소속 수사관 C씨를 자료 유출자로 지목했다. 그러나 C씨는 “수사 자료 유출을 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고, 형사1부는 추가 수사를 벌여 A씨가 수사 자료를 유출한 것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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