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농촌서 삼림욕 휴가.. '그린데이' 보내자

2022. 8. 4.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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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을 들여다보면 작은 글씨로 각종 기념일들이 적혀 있다.

그렇다면 오는 8월14일은 무슨 날일까? 바로 '그린데이'(Green Day)이다.

그린데이는 바로 연인끼리 삼림욕을 하며 무더위를 달래는 날이라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8월14일 그린데이는 자연에서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념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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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을 들여다보면 작은 글씨로 각종 기념일들이 적혀 있다. 그중에서도 14일은 의미 있는 날이 더러 있다. 2월14일 ‘밸런타인데이’와 3월14일 ‘화이트데이’가 가장 대중적이고 또 연인들이 이날을 기념해 각종 이벤트를 여는 인기 있는 기념일일 것이다.

그렇다면 오는 8월14일은 무슨 날일까? 바로 ‘그린데이’(Green Day)이다.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는 연인들끼리 서로 초콜릿이나 사탕을 주고받으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인데, 그린데이는 과연 무엇을 하는 날인지 궁금해하는 이가 많을 듯하다.
김구태 농협경주교육원 교수
그린데이는 바로 연인끼리 삼림욕을 하며 무더위를 달래는 날이라고 한다. 1년 중 단 하루만이라도 산이나 계곡, 숲 등 자연과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삼림욕은 건강관리 또는 치료를 목적으로 숲에서 휴식이나 휴양을 취하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숲에서는 ‘피톤치드’라는 물질이 방출돼 인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톤치드란 ‘피톤’(phyton)과 ‘치드’(cide)의 합성어다. 피톤은 ‘식물’을 뜻하고 치드는 ‘죽이다’라는 의미다. 한마디로 식물이 하는 살균작용을 일컫는 용어다. 1937년 보리스 토킨이라는 소련(현 러시아) 생화학자로부터 처음 나오게 된 말인데, 식물이 다른 해충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내뿜는 물질을 말한다. 피톤치드는 살균작용을 하므로 공기 중 세균 양을 거의 10분의 1까지 감소시켜준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숲속에서 맡는 나무 특유의 향기가 바로 식물들의 자기방어 물질인 피톤치드인 것이다.

올여름 휴가지로는 피톤치드와 함께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는 농촌에서 보내는 바캉스, 일명 ‘농캉스’를 선택하는 것은 어떨까? 바쁜 일상에 지쳐 스트레스 해소와 힐링이 필요한 분들에게 더욱 필요한 여름 휴가지일 것이다.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피톤치드 가득한 건강 여행지로 경기, 강원, 경북 등 다양한 지역의 농촌마을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다. 농협에서도 농가 숙박, 생활·문화 체험과 주변 관광지 관광 및 마을 축제 참여 등을 할 수 있는, 농촌·문화·관광이 결합된 농촌 체험 여행 팜스테이를 소개하고 있다.

그린데이의 정확한 유래를 알 수는 없다. 다만 우리가 바쁜 일상을 살면서 푸릇푸릇한 식물들을 가까이하고, 숲을 거닐거나 힐링할 수 있는 여유는 많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8월14일 그린데이는 자연에서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념일인 것 같다.

1년에 단 하루만이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농촌에서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피톤치드를 만끽하며, 힐링으로 쉼표를 찍고 건강한 삶을 재충전해보는 것은 어떨지 널리 권유하고 싶다.

김구태 농협경주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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