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日 도착..尹대통령 안 만났지만, 기시다 총리는 내일 조찬

손덕호 기자 2022. 8. 4.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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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밤 일본에 도착했다.

펠로시 의장은 오는 5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조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대신 펠로시 의장은 하원 의원단,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등 7명과 함께 서울에서 머물며 휴가를 보내고 있는 윤 대통령과 약 40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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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아시아 순방 중 한국 만 정상 만나지 못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밤 일본에 도착했다. 펠로시 의장은 오는 5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조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밤 일본 도쿄 외곽의 주일미군 요코타 공군기지에 도착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NHK는 “아시아를 순방하고 있는 펠로시 의장은 이날 오후 9시50분쯤 앞선 방문국 한국으로부터 전용기 편으로 도쿄의 주일미군 요코타(横田)기지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펠로시 의장은 전날 오후 9시26분쯤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 공군지지로 입국했다. 약 23시간 한국에 머무른 뒤 이날 오후 8시15분쯤 오산기지에서 일본으로 떠났다.

NHK는 “펠로시 의장은 5일 기시다 총리와 만나는 방향으로 (양측 간)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며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일본 중의원 의장 등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펠로시 의장은 방한 중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전날 윤 대통령이 이번 주 휴가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으나, 논란이 되자 이날은 “국익을 총체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하는 상황을 고려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대신 펠로시 의장은 하원 의원단,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등 7명과 함께 서울에서 머물며 휴가를 보내고 있는 윤 대통령과 약 40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 김진표 국회의장과는 국회에서 대면 회담 후 오찬을 함께 했다.

아시아 순방 중인 펠로시 의장은 한국을 제외한 방문국에서는 국가 정상과 만나고 있다. 싱가포르에선 리셴룽(李顯龍) 총리, 말레이시아에선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총리, 대만에선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회동을 가졌다.

서방 언론들은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은 것에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윤 대통령이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을 이유로 펠로시 의장과의 미팅을 생략(skip)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휴가를 이유로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았는데, 휴가지를 가지 않고 서울의 자택에 머무르고 있으면서도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영국 가디언은 “한국의 대통령이 중국을 달래려(placate) 펠로시 의장과의 만남을 피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고 했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윤 대통령이 펠로시를 냉대(snub)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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