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2.93→15.58' 태양이 고척에서도 졌다..최근 3G 26피안타, 이럴수가

2022. 8. 4.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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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선발진 조정은 끝났는데…

SSG는 후반기 시작하면서 마운드 보직 조정을 단행했다. 우선 전반기 막판에 돌아온 문승원에 이어 베테랑 노경은과 좌완 영건 오원석을 불펜으로 보냈다. 새 외국인투수 손 모리만도, 최근 돌아온 언더핸드 박종훈이 선발진에 들어와야 했기 때문이다.

특히 선발투수 출신 문승원, 노경은, 오원석의 불펜행은 1위 SSG 마운드에 엄청난 시너지를 안겼다. 불펜에서 활용 가능한 카드가 무궁무진하다. 이들은 2이닝 내외를 소화할 수 있다. 장지훈, 최민준 등도 50구 내외를 던질 수 있다. 셋업맨과 롱릴리프로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풍부하다. 전반기 SSG 유일의 아킬레스건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사실상 사라졌다.

그러나 엉뚱한 곳에서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붙박이 선발로 살아남은 이태양이다. 김원형 감독이 이렇게 대대적으로 보직을 변경 및 조정한 건 ‘선발투수’ 이태양의 전반기 맹활약을 확실하게 인정했다는 의미다.

이태양은 작년 선발진 대란 당시 필승계투조서 선발로 변신했다. 당시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올해 전반기에 엄청난 활약을 선보였다. 전반기 19경기서 6승2패 1홀드 평균자책점 2.63. 선발투수 성적은 더 좋았다. 주무기 포크볼의 안정화, 경기운영능력의 향상이 결합, 무시할 수 없는 리그 최상위급 선발투수가 됐다.


그러나 이태양은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던 7월 9일 대구 삼성전서 5이닝 11피안타 1탈삼진 1사구 9실점(5자책)했다. 무려 20일만에 나선 7월 29일 광주 KIA전서도 3.1이닝 11피안타 2사사구 7실점으로 무너졌다.

김원형 감독은 KIA전 부진을 두고 오랜만에 올라온 부작용이라고 해석했다. 실제 두산과의 후반기 첫 3연전 중 한 경기가 연기되면서 이태양의 후반기 첫 등판이 취소됐다. 예상보다 간격이 더 길어지면서, 아직 선발투수 풀타임 경험이 부족한 이태양이 좋은 투구감각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설명이었다.

그런데 이태양은 엿새만에 나선 4일 고척 키움전서 또 무너졌다. ⅓이닝 4피안타 1사사구 4실점(3자책)했다. 김 감독은 이례적으로 1사 만루서 김혜성과 박찬혁에게 잇따라 적시타를 맞자 곧바로 오원석을 올렸다. 오원석이 폭투로 이태양이 내보낸 주자 한 명을 홈으로 보냈으나 6회까지 비교적 잘 버텼다. 김 감독의 이태양 조기강판은 성공했다.

문제는 이태양이 전반기에 좋았던 모습을 잃어버렸다는 점이다. 피안타, 피출루가 늘어나면서 고전하는 패턴이 3경기 연속 반복됐다. 최근 3경기 성적은 8⅔이닝 15자책 평균자책점 15.58. 특히 피안타가 무려 26개라는 게 걱정스럽다. 패스트볼과 변화구 모두 예리하지 않았다. SSG는 위닝시리즈를 챙겼으나 이태양의 최근 부진은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이태양.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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