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지반침하 작년말부터 27차례 발생..국토부, 사고조사위 구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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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양군 낙산해수욕장 호텔 신축 현장 근처에서 최근 발생한 지반 침하와 편의점 건물 붕괴 사고 직전에도 크고 작은 땅 꺼짐이 수십 차례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전날 오전 6시 40분께 양양군 강현면 낙산해수욕장 인근 생활형 숙박시설 공사 현장 주변에서 가로 12m, 세로 8m, 깊이 5m 크기의 싱크홀(지반 침하)이 발생해 주변 편의점 건물 일부가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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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강원도 양양군 낙산해수욕장 호텔 신축 현장 근처에서 최근 발생한 지반 침하와 편의점 건물 붕괴 사고 직전에도 크고 작은 땅 꺼짐이 수십 차례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부터 올해 2월 중순까지 사고 현장 주변에서 땅 꺼짐 현상이 25차례 일어났다.
공사 감리단이 안전 문제를 이유로 공사를 중지시켰지만 이후 공사가 재개된 5월 초에 또다시 땅 꺼짐이 발생했다.
2월 중순까지 약 2개월간 발생한 지반침하는 최대 면적이 4.5㎡였으나 5월 초 26번째 침하에서는 침하 면적이 10㎡로 두 배 넘게 커졌다.
결국 전날에는 편의점 건물이 무너질 정도의 대형 사고로 이어졌다. 27번째 땅 꺼짐 사례다.
공사 관리·감독을 지시해야 하는 입장인 국토교통부와 인허가권을 가진 양양군은 작년 말부터 사고의 전조가 수십 차례나 포착됐음에도 사고를 막지 못했다.
사고 직후 국토부는 현장에 원주지방국토관리청, 국토안전관리원, 도로공사 등의 전문 인력을 급파해 양양군과 함께 현장을 수습했다.
또 지중 레이더 장비를 활용해 주변 지반의 안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지반 탐사를 수행하는 등 추가 사고 예방과 초기 사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이날부터 오는 10월 3일까지 60일간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중앙지하사고조사위는 지하안전관리특별법에 따라 면적 4㎡ 또는 깊이 2m 이상의 지반 침하가 발생하거나 사망자·실종자·부상자가 3명 이상 발생한 지반 침하 사고에 대해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 등을 조사하기 위해 설치되는 기구다.
조사위는 토질(4명)과 터널·수리·법률·지하안전(각 1명) 등 관련 분야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내용을 종합하면 모래 성분이 많은 지반에 지하수가 유출되면서 흙이 쓸려나간 것이 잦은 땅 꺼짐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조사위가 확실히 결론을 낼 때까지 사고 원인에 대해 일절 얘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사가 완료되면 모든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오전 6시 40분께 양양군 강현면 낙산해수욕장 인근 생활형 숙박시설 공사 현장 주변에서 가로 12m, 세로 8m, 깊이 5m 크기의 싱크홀(지반 침하)이 발생해 주변 편의점 건물 일부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편의점 주인과 현장 인근 숙박시설 투숙객 96명이 긴급 대피하는 혼란이 빚어졌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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