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제 '먹구름'..취약계층 고통 가중
[KBS 부산] [앵커]
부산을 포함한 동남권의 경제 상황이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여러 지표가 나오고 있지만, 취약계층의 사정은 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반기는 경제 전망까지 어두워 취약계층을 위한 선제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가 지속된 올해 상반기, 부산, 울산, 경남을 아우르는 동남권 지역 경제 지표는 회복세로 돌아선 모습입니다.
경제 상황을 대표하는 취업자 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 5천 명 늘었습니다.
부산에서만 2만 명 넘는 사람이 일자리를 구했습니다.
뚜렷한 회복 흐름은 소비시장에서도 확인됩니다.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기 시작했고, 상인들은 그만큼 돈을 더 벌었습니다.
[백미경/음식점 운영 : "직장인들도 회식을 좀 많이 하는 것 같고, 가족 단위도 나와서 드시는 것 같아서 바쁠 때는 가게가 꽉 찰 정도로 많이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취약계층의 사정은 달랐습니다.
경제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반영하는 지표인 '경제고통지수', 소비자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을 합친 것으로, 실크 전국 평균을 웃도는 동시에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자영업 비중이 높은 부산의 체질적 한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 경제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게 더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불안감 속에 고금리·고환율·고물가라는 이른바 '삼중고' 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재봉쇄 가능성과 같은 불안한 국제 정세도 경제 회복의 불확실성을 키웁니다.
이 같은 부정적 전망들은 회복 탄력성이 낮은 취약계층에 더 큰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됩니다.
[정영두/BNK 경제연구원장 : "상승기에는 덜 상승하고, 하락기에는 더 크게 하락하고, 회복기에는 더디게 하락하는 경향이 있는데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가 보다 더 각별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전문가들은 금융권의 선제적인 채무 상담 등 맞춤형 지원 방안도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그래픽:최유리
이이슬 기자 (eslee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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