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우처 택시'..장애인 콜택시 부족 해결될까?

배수현 2022. 8. 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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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장애인을 태우는 장애인 콜택시 부족 문제는 하루 이틀 얘기가 아닙니다.

광주시가 일반 택시를 빌려 쓰는 '바우처 택시'를 도입했는데, 휠체어 이용 여부에 따라 이동권 불균형이 빚어질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보도에 배수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정다은 씨.

장애인 택시를 이용해 출근하는데, 잘 잡히지 않아 아침마다 발을 구릅니다.

이용자는 많고, 택시는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정다은/택시 이용객 : "기본으로 배차시간이 50분 정도 걸리다 보니까…. 취소할 경우에는 바로 접수를 할 수 있는 게 아니어서…."]

광주의 장애인 콜택시는 207대입니다.

이 중 광주시가 직접 운영하는 휠체어 적재가 가능한 특별이동차량이 116대, 나머지 91대는 돈을 주고 빌려 쓰는 일반 택시입니다.

하지만 기름값 인상 등으로 장애인 이용만으로는 수익이 맞지 않자 임차택시 이탈이 늘었습니다.

여기에 휠체어를 이용하지 않는 시청각 장애인이나 발달 장애인도 장애인 이해도가 높은 특별이동차량을 선호해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습니다.

광주시는 장애인 콜택시 부족을 덜기 위해 바우처 택시를 도입했습니다.

회사 2곳, 택시 백대가 투입되는데 기존과 다른 점은 일반 승객도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단말기에서 장애인 승객의 콜을 수락하는 순간 교통약자용 택시가 되는 겁니다.

하지만 휠체어 이용자는 특별이동차량, 휠체어 미이용자는 일반택시로 분리 배차가 되면서 오히려 이동권 불균형을 부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천성균/광주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안전운행팀 주임 : "바우처택시를 도입하기는 했지만 100대에 대한 축소로 인해서…. 과연 센터가 목표로 하는 콜 수치가 있을 건데 그거를 만들어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광주시는 올해 말까지 바우처택시를 시범 운행한 후 도입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배수현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배수현 기자 (hyeon237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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