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폐 기로 충북 무예사업.."이제는 국가가 나서야"
[KBS 청주] [앵커]
충북이 주도해 온 무예 사업이 격랑에 휩싸였습니다.
민선 8기 들어, 예산과 인력 지원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거나 관련 행사를 취소하겠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영환 지사는 최근, 무예마스터십에 대해 작심한 듯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김영환/지사/지난달 26일 : "주민의 공감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예마스터십을 충북도가 중심이 돼서 이끌어 나가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며칠 뒤에는 조길형 충주시장이 가세했습니다.
무술 축제를 폐지하고, '택견'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입니다.
무예 사업은, 이시종 전 지사가 충주시장 재임 시절부터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 왔던 만큼, 자연스럽게 '무예 지우기'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누구보다 당혹스러운 건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입니다.
충청북도의 예산 지원이 중단될 경우, 당장, 올해 10월 개최 예정인 온라인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와 WMC 총회 등 굵직한 행사를 축소하거나 비대면으로 개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사무국 운영비를 충청북도가 부담해온 상황이어서 세계무예마스터십 지속 개최를 장담하기 어려워졌고, 사무국의 해외 이전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때문에 WMC 측은 국제 스포츠 기구로써 권위를 쌓아가는 과정인 만큼, 미래 가치에 의미를 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허건식/WMC 기획경영부장 : "지금까지 충북이라는 자치단체의 힘으로 국제적 지위를 확보했다는 것은 가장 큰 의미이고, 이런 국제적 지위를 확보한 상태에서는 국가가 나서야 하지 않겠느냐..."]
충청북도는 다음 달, 추가경정예산안 제출을 앞두고, 예산 삭감 여부 등 무예 사업 전반에 대해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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