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놈펜서 다시 만난 한일 외교장관..남북 접촉?
[앵커]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이 열리는 캄보디아에서 한일 외교장관이 만나 강제동원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오늘 밤에는 남북 대표가 만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지혜 기자! 지금 환영행사가 막 시작됐죠.
북한도 참석했습니까?
[기자]
말씀하신 환영 만찬이 한국 시간으로 오후 9시 반부터인데요.
북한 대표단이 도착했다는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북한은 어떤 공식석상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데 내일 본 회의에는 참석할 거로 보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본국의 최선희 외무상 대신, 인도네시아에 주재하는 안광일 아세안 담당대사가 참석하게 됩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은 북한이 참여하는 거의 유일한 국제 다자외교 무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 대표단의 언행은 항상 화제가 돼 왔습니다.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는 핵.미사일 개발 문제와, 미국과 중국 간 갈등문제 등에 대해 북한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가 큰 관심사입니다.
[앵커]
한일 외교장관이 18일 만에 다시 만났는데, 진전된 논의가 있었습니까?
[기자]
가장 예민한 현안인 강제동원 배상 문제가 어떻게 논의됐을지 주목됐는데요.
30분 동안의 회담에서 박진 장관은 강제동원 등 과거사 문제에 일본이 성의있게 호응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얘기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은 과거와 달리 한국이 먼저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반복하진 않은 거로 파악됐습니다.
또, 어제 피해자들이 불참을 선언한 외교부 주도 민관협의회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거로 확인됐습니다.
박 장관은 양국 간 협의를 계속 가속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내일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전체 회의가 열리는데, 미중 갈등의 여파가 현장에서도 느끼지나요?
[기자]
진영 간 날카로운 신경전이 현장에서도 체감되는데요.
미국과 중국이 일찌감치 서로 만나지 않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오늘 중국과 일본의 양자회담도 회의 직전 취소됐습니다.
한중일과 아세안 간 회의에선, 타이완 문제에 대해 일본이 중국의 태도를 지적하자 중국은 "일본은 그런 말 할 자격이 없다"고 공개 응수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내일도 북핵과 우크라 전쟁, 남중국해 영유권 등 난제들을 놓고 갈등이 표출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이중우 조원준/영상편집:김은주
신지혜 기자 (n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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