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수열클러스터 진입로 '맹꽁이' 서식
[KBS 춘천] [앵커]
각종 개발사업 과정에서 멸종위기종이나 천연기념물이 발견돼 사업이 종종 차질을 빚곤 합니다.
그런데, 최근 춘천의 수열에너지클러스터 사업에서도 이런 문제가 생겼는데요.
'맹꽁이' 때문입니다.
이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춘천 수열에너지융복합클러스터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지역입니다.
소양강댐에서 나오는 방류수를 활용해 데이터센터와 관련 기업, 스마트 농장 등을 유치할 계획입니다.
춘천시는 이를 위해, 클러스터로 가는 기존의 진입로를 확장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도로 폭을 13미터에서 28미터로 확장합니다.
도로변에 습지가 있는데 습지의 절반 정도가 도로 확장 공사 대상지에 포함됩니다.
그런데 돌발변수가 발생했습니다.
장마철이면, 이곳 습지일대에서 맹꽁이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주민들의 제보가 이어졌고, 춘천시가 1차 현장을 확인한 결과, 맹꽁이가 목격됐다고 춘천시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맹꽁이 올챙이가 발견됐고 어린 맹꽁이도 확인됐습니다.
산란기인 장마철, 맹꽁이가 습지에 알을 낳고, 성체로 성장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맹꽁이는 멸종위기종 Ⅱ급 동물로 보호 대상입니다.
다음 주쯤 나오는 정밀조사 결과 맹꽁이 서식지로 최종 확인되면, 원주지방환경청과 협의할 방침입니다.
올해 말 도로 착공, 24년말 준공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공구를 나눠서 공사를 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김영규/춘천시 데이터산업과장 : "맹꽁이 개체를 다른 곳으로 이주를 시킨다거나 아니면 대체 습지를, 이외의 다른 곳에 습지를 조성해서 이주를 시킨다거나 하는 방법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춘천시는 또다른 진입로도 있는만큼, 수열에너지융복합클러스터사업 자체에는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면서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경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이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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