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폭염..농촌 온열 질환 비상
[KBS 전주] [앵커]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 질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특히 농촌에서는 나이 든 농민들이 혼자 일하는 경우가 많아 대비가 필요합니다.
김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뙤약볕 아래에서 농민이 밭일을 하고 있습니다.
오전 10시를 조금 지난 시간인데, 기온은 벌써 33도를 넘어섰습니다.
며칠째 폭염 특보가 이어지고 있지만 일을 미룰 수도 없습니다.
[최종일/농민 : "하지 말라고는 하지만, 작물이란 게 수확하는데도 때가 있는 거고 심는 거도 때가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게 돼 있습니다."]
깻잎을 재배하는 시설 하우스입니다.
차광막도 없고 양쪽이 막혀 있어서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구슬땀이 흐릅니다.
열 때문에 사람이 받는 스트레스를 측정했더니, 32.2도씨를 나타냅니다.
[김경란/농촌진흥청 농업인안전보건팀장 : "산업현장에서는 WBGT라고 하는 온열 스트레스 지수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WBGT가 32.2℃ 이상이 됐을 때는 한 시간에 15분 이상을 작업하면 안 됩니다.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한낮에는 농작업을 피하시는게..."]
오전 9시 이전이나 오후 5시 이후에 일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농촌 온열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농촌에서는 외딴 곳에서 혼자 일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어쩔 수 없이 무더위를 무릅쓰고 일을 해야 할 때는 이웃이나 가족과 바로 연락이 닿을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합니다.
올해 들어 무더위로 인한 온열 질환자는 전북지역 일흔 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천 70여 명 발생했습니다.
여섯 명 중 한 명은 논밭과 비닐하우스에서 일하다가 온열 질환이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김종환 기자 (k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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