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쌍방울 사건' 수사관 긴급체포..수사팀도 압수수색

문예슬 2022. 8. 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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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쌍방울 그룹의 자금 흐름을 수사해온 검찰이 내부 수사 기밀이 유출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관 1명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쌍방울은 이재명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서도 언급되고 있는데 이 사건들의 '연결 고리'를 검찰이 찾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문예슬 기잡니다.

[리포트]

쌍방울 그룹과 관련한 검찰 수사는, 크게 두 축으로 진행돼 왔습니다.

수원지검 형사6부에서 맡은 전환사채 매각 의혹, 같은 지검 공공수사부에서 수사하는 이재명 의원 변호사비 대납 의혹.

그런데 최근, 변호사비 수사팀이 한 법무법인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사건인 전환사채 수사의 기밀자료가 유출된 정황을 발견했습니다.

이에 수원지검은, 내부 유출자가 있는 것으로 보고 형사6부 수사관 한 명을 타 부서로 발령낸 데 이어, 오늘(4일) 또 다른 수사관을 긴급체포했습니다.

이 사건은, 제3의 부서인 형사1부가 맡았는데, 같은 지검 소속인 형사6부를 압수수색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기존 두 사건 외에 추가적으로 '기밀 유출' 조사까지 더해져, 총 세 개의 수사팀이 쌍방울을 들여다보게 된 셈입니다.

이 과정에서 쌍방울그룹은 최근 들어서만 3번이나 압수수색을 받았습니다.

검찰은 기밀 유출 과정에도 쌍방울이 관여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또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서도 수사기밀 유출이 있었는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표면적으로,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쌍방울 자금흐름 수사는 별개" 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두 사건의 압수수색을 같은 날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이들 사건의 '연결 고리'를 찾아냄으로써, 최종적으로는 이재명 의원을 겨누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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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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