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저금리로 갈아타세요"..고객 유치 전쟁

최훈길 2022. 8. 4.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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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로 이자 부담이 커지자 저금리 대출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렌딩머신, 8퍼센트, 렌딧, 어니스트펀드 등 온라인투자연계금융사(온투업, P2P)들은 중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최저 연 2.5%까지 대출 금리가 가능한 것은 렌딩머신이 가져가는 중개 수수료를 0%로 없앴기 때문이다.

대출 신청을 받아 자체 심사를 거친 후 투자자 공개 모집에 나서면 투자자가 상품을 골라 투자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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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투자연계금융 대출 상품 잇따라
모바일 대출로 저축은행보다 금리 낮춰
중개수수료 0%로 파격적 서비스도 나와
금감원 "원금 보전 없는 리스크도 봐야"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고금리로 이자 부담이 커지자 저금리 대출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수수료 0%’로 중개 요금을 받지 않는 파격적인 상품도 나왔다. 온라인 연계 대출로 카드론이나 저축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제시하고 있어, 금리 부담을 낮출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렌딩머신, 8퍼센트, 렌딧, 어니스트펀드 등 온라인투자연계금융사(온투업, P2P)들은 중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오프라인 점포 없이 인터넷으로 대출자와 투자자를 연결하고 있어, 대출 금리가 대부분이 10% 안팎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달 19일 서울 종로구 한 사찰음식점에서 이효진 8퍼센트 대표(맨왼쪽), 이혜민 핀다 대표(맨오른쪽) 등과 오찬 간담회를 한 뒤 트위터에 “여성에게 리더십 기회를 주는 것이 경제와 지역사회의 활력과 잠재력을 높인다는 것이 거듭 증명됐다”며 “미국과 한국은 젊은 여성들의 엄청난 재능과 잠재력을 방치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트위터)

렌딩머신은 직장인 개인신용대출 플랫폼 ‘머니무브’를 지난달 출시하고 서비스를 본격 시작했다. 온라인 쇼핑몰 인터파크 CEO 출신인 이상규 대표가 창업한 곳이다. 이 대표는 “대출 금리가 연 2.5%에서 시작해 연 16.9%까지로, 평균 6%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대출은 직장인 신용대출로 1인당 5000만원까지 가능하다. 24시간 온라인 접속으로 대출 금리·한도를 조회하고 상환 방식·기간을 정해 대출 신청을 하면 된다. 최저 연 2.5%까지 대출 금리가 가능한 것은 렌딩머신이 가져가는 중개 수수료를 0%로 없앴기 때문이다. (참조 이데일리 8월1일자 <“2.5% 직장인 저금리 대출 가능..은행과 경쟁할 것”>)

8퍼센트는 기존 고객들의 대출 금리보다 평균 6%포인트 금리를 낮췄다. 자체 개발한 중신용자 특화 신용평가 모델을 통해 우량 고객들을 찾으면서 대출 부실률도 낮췄다. 이효진 8퍼센트 대표는 지난달 19일 방한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 장관과 오찬 회동을 하기도 했다.(참조 이데일리 7월19일자 < 이효진 8퍼센트 대표, 재닛 옐런 장관 만나..韓핀테크 우수성 전파>)

렌딧도 연 4.5%~19.9%의 금리와 최대 5000만원 한도로 직장인 신용대출을 하고 있다. 대출자는 저축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고, 돈을 빌려준 투자자들은 6~7% 수익률을 얻는 비즈니스 구조다. 김성준 렌딧 대표는 “요즘처럼 등락이 심할 때 주식보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좋은 투자처”라고 설명했다. (참조 이데일리 2월17일자 <“연 7% 수익..주식보다 나은 서비스 드릴 것”>)

부동산담보 대출에 특화한 어니스트펀드도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개인신용 대출 서비스를 재개했다. 연 5.4~17.7% 범위 내에서 고정금리가 책정된다. 최대 6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그동안 온투업은 P2P(Peer-to-peer·개인간) 거래 방식으로 돈이 필요한 대출자와 돈을 빌려주려는 투자자를 인터넷에서 직접 연결해 주는 금융 서비스를 해왔다. 대출 신청을 받아 자체 심사를 거친 후 투자자 공개 모집에 나서면 투자자가 상품을 골라 투자하는 방식이다.

온투업체는 대출자로부터 원금과 이자를 받아서 투자자에게 나눠준다.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에 대출 문턱까지 높아지면서 급전이 필요한 중저신용 차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차주들의 이자 상환 부담을 덜어낼 대안”이라고 밝혔다.

다만 투자 상품이라 원금 보전이 안 된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P2P 금융상품 투자 시 유의해야 할 핵심포인트’ 공지를 통해 “예금자 보호 대상 상품이 아니어서, 대출 차입자가 만기에 상환하지 못하면 투자 원금 전체를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며 “P2P 금융상품은 은행의 정기예금 상품과 달리 투자자의 중도 해지가 불가능하다. P2P 투자는 여유 자금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사(온투업) 회원사는 지난해 3개사에서 올해 48개사(5월말 기준)로 16배 증가했다. 설립 후 48개 회원사의 대출 누적취급액은 13조1160억원에 달한다. 부동산 담보 대출이 4조8080억원으로 취급액 중 가장 큰 비중(36.4%)을 차지한다. 회원사 평균 대출 금리는 10.7%로 저축은행(13.3%), 여신전문금융사(13.9%) 평균대출 금리보다 낮다. 온투업은 1금융권과 2금융권 사이의 중금리 1.5금융권인 셈이다. (자료=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

최훈길 (choigig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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