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이재명 수사는 전당대회 고춧가루 뿌리기"

"같은당 동료의원 억울하다 하면 믿어주고 같이가야"
'어대명 깨졌다' 논란.."예비경선 보고 못받아, 전대 흥행 바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8.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후보를 수사하는 검경을 겨냥, "문제가 됐으면 진작에 다 수사하지, 왜 남의 전당대회 때 고춧가루를 뿌리냐"고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 인터뷰에서 "(검경이) 가만히 있다가 전당대회가 시작되니까 슬슬 소환하고 기사를 낸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위원장은 "이런 못된 짓을 막으려고 정치보복수사대책위원회를 만들었는데 저희 예상은 빗나가지 않는다"며 "저러니까 국민들이 더 싫어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 관련 질문에는 "법인카드 사용 문제는 후보 내외가 국민들께 사과했기 때문에 잘못을 인정한 것"이라며 "같은 당 동료의원이 억울하다 그러면 그 말을 믿어주고 같이 가는 게 좋다"고 일축했다.

이어 "누가 봐도 명백한 개인 비리나 부정부패는 우리당이 용서하지 않는다"면서도 "지금 이 국면은 전당대회를 망치려고 여러가지 정치 의도를 가지고 수사하고 있다고 의심한다"고 말했다.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구도가 깨지고 있다'는 발언 논란에 대해서는 "사실 예비선거 결과를 보고받지 못했다"며 "당시 앵커가 민주당 경선이 흥행이 안된다는 질문을 세 번이나 하시길래 약간 욱해서 결과는 모르는 것 아니냐 하다보니 그런 얘기가 나왔다"고 해명했다.

앞서 우 위원장은 지난 2일 MBN '프레스룸'에 출연해 "경선은 해봐야 안다"며 "보도를 보면 예비경선 때도 1위, 2위 후보가 박빙이었다는 것 아니냐. (그렇다면) 예비경선 단계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이 깨진 것"이라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조응천 민주당 의원의 얘기를 인용하다 그렇게 여러가지 오해를 살 만한 발언을 한 것 같다"며 "비대위원장 입장에서는 선거가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흥행되는 게 더 좋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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