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통령 관저 의혹, 국정조사 추진"..與 "저급한 정쟁, 억측"

이지윤 2022. 8. 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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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 관저 공사에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업체가 일부 시공을 맡았다는 의혹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국정조사가 필요하다, 국민의힘은 정쟁화하지 말라며 맞섰는데, 대통령실은 국회에서 설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지윤 기잡니다.

[리포트]

김건희 여사가 과거 기획했던 전시회의 시공업체가 수의 계약으로 대통령 관저 공사를 맡았단 의혹.

입찰공고명과 공사지역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의혹이 더해지며 논란이 커졌습니다.

민주당은 '최순실 국정농단이 떠오른다', '사실이라면 권력 사유화의 대표적 사례'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이 참에 대통령실 이전을 둘러싼 불법·비리 전반에 대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대통령실 이전 전반을 둘러싼 의혹에 관해 국정조사를 포함, 국회법이 정한 모든 절차들을 조속히 검토하고 진상 규명에 착수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관저 공사 수주 의혹 공세를 대통령 업무 공간에 대한 막말, 정쟁화 시도라고 일축했습니다.

대통령실과 관저는 고도의 보안이 요구되는 시설이고 이전 모든 정부에서도 수의계약을 해왔다며 문제될 게 없다는 겁니다.

[박형수/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대통령 관저 공사와 김건희 여사를 엮어서 정쟁화하는 것은 직전까지 집권을 했던 책임 있는 거대 야당이 할 일이 아닙니다."]

대통령실은 "비리 의혹으로 규정하는 건 동의할 수 없다"면서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선을 그었습니다.

또 "국회 운영위에서 충분히 설명하면 오해나 억측을 다 해소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이달 중순쯤 새 관저에 입주할 예정인 가운데, 민주당은 9월 정기국회가 열리기 전에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윤대민/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김석훈

이지윤 기자 (easy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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