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8억 투입했는데..영화 '배트걸' 폐기 결정 왜?
미국 미디어 기업 워너브라더스가 영화 ‘배트걸’ 개봉을 취소했다.
3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워너브러더스는 지난 2일 9000만 달러(약 1178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배트걸’의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 중임에도 불구하고 개봉을 전면 취소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인 HBO맥스에서도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
현지 매체는 이 같은 결정이 지난달 진행된 비공개 시사회에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한 것 때문으로 추측했다. 또 ‘배트걸’이 개봉할 경우 홍보비 등으로 3000만(약 393억 원)~5000만 달러(약 655억 원)가 추가되는데다 세금 감면 혜택을 위해 폐기를 결정한 것으로 봤다.
워너브러더스 측은 이번 폐기 결정에 대해 “‘배트걸’을 개봉하지 않기로 한 데는 DC 유니버스, HBO Max 지도부의 전략적 변화가 반영됐다”면서 “레슬리 그레이스는 매우 재능있는 배우이고 이번 결정은 그의 연기가 반영된 결과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배트걸’은 DC코믹스 캐릭터 바바라 고든을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이다. 배우 레슬리 그레이스가 주인공 바바라 고든 겸 배트걸을 맡았고, ‘나쁜 녀석들 포에버’를 연출한 아딜 엘 아르비와 빌랄 팔라가 메가폰을 잡았다.
레슬리 그레이스는 폐기 소식이 전해지자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우리 영화 ‘배트걸’에 대한 소식을 다들 들으셨을 거라 생각한다. 난 스코틀랜드에서 7개월 동안 이 영화를 촬영하며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쏟아부은 열정에 감동과 자부심을 느낀다. 그들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을 축복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딜 엘 아르비와 빌랄 팔라 감독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여전히 그것을 믿을 수 없다. 우리는 전세계 팬들이 직접 영화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면서도 “짧은 순간이었지만 DCEU의 일원이 된 것은 영광이었다”고 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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