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바다로 돌아간 비봉이.. 서식지 지켜야" 황현진 핫핑크돌핀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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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보신 것 처럼 국내 수족관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남방큰돌고래 비봉이의 적응 훈련이 시작됐는데요.
Q1] 국내 수족관에 남아있던 마지막 남방큰돌고래 비봉이가 고향 제주 바다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A1] 1986년에 개장한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위치한 수족관에 남아있던 '비봉이'가 오늘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제돌이를 비롯해서 총 7마리의 남방큰돌고래들이 야생으로 돌아갔지만, 제주 바다의 상태는 굉장히 심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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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 처럼 국내 수족관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남방큰돌고래 비봉이의 적응 훈련이 시작됐는데요.
불법 포획된 돌고래들을 야생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며 시민단체에서 수년간 꾸준한 문제 제기와 모니터링을 해 왔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비봉이 방류를 계기로 어떤 노력들이 필요한지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황현진 공동대표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리포트)
Q1] 국내 수족관에 남아있던 마지막 남방큰돌고래 비봉이가 고향 제주 바다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요?
A1] 1986년에 개장한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위치한 수족관에 남아있던 '비봉이'가 오늘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2011년만 하더라도 한국사회에서 처음으로 돌고래 해방운동이 진행이 됐을 때, 많은 분들이 '돌고래를 수족관에서 만나지 않는다면 어디서 만나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많이 했었거든요.
그런데 10여년 사이에 굉장히 많은 분들이 '아 인간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함부로 오락거리로 소비하거나 돈벌이로 사용해서는 안된다'라는 시민 인식이 굉장히 확산이 된 것이죠.
그 결과라고 생각이 들고요.
또 '비인간 존재들과의 공존을 더 적극적으로 하겠다' 라는 선언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2] 그동안 제돌이를 포함해 7마리가 방류됐는데, 모니터링 결과 야생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는지요?
A2] 현재 '비봉이' 상태는 굉장히 건강하고요.
먹이사냥도 잘 하고 있습니다.
'제돌이'를 비롯한 7마리의 돌고래가 바다로 돌아갔는데, 그 중에서 2017년 방류된 '금등이', '대포'를 제외하고는 지속적으로 제주바다에서 관찰이 되고 있고, 건강하게 야생무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Q3. 아직 국내 수족관에 고래류가 20마리가 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들 고래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시는지요?
A3. 현재 한국 사회에서는 5곳 정도의 고래류 감금 시설이 남아있고요.
21마리 정도의 고래류들이 감금되어있는데, 대부분이 일본 다이지나 러시아 북극해에서 잡아온 고래들입니다.
그래서 한국 해역에 서식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아서 '핫핑크 돌핀스'에서는 '해양수산부가 앞장서서 남아있는 고래들을 위한 바다 쉼터를 조성하라'고 촉구를 하고 있습니다.
고래류를 전시·공연·체험에 이용하는 것을 중단하고, 그 시설에 갇혀있던 고래들이 남은 여생을 바다와 비슷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라는 촉구입니다.
Q4] 남방큰돌고래가 고향 바다로 돌아가지만, 사실 제주 바다 사정도 그리 녹록치 않은게 사실입니다. 보호구역 설정을 요구해 왔는데, 왜 필요한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설명부탁드립니다.
A4] 네 맞습니다. 제돌이를 비롯해서 총 7마리의 남방큰돌고래들이 야생으로 돌아갔지만, 제주 바다의 상태는 굉장히 심각합니다.
해양쓰레기를 비롯해서 또 무분별한 선박 관광이 운항이 되고 있고요.
해상·풍력 발전 단지를 비롯한 연안 난개발들이 진행됐거나 계획중입니다.
돌고래들의 서식처 한복판에 개발 사업들이 진행이 되고 또 야생돌고래 무리가 주요 서식처로 이용하는 바다를 선박들이 계속 관광객들을 실어서 돌고래들 관찰하는,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로인해서 돌고래들의 휴식 시간이나 먹이 활동 시간이 방해를 받고 있고, 지속적으로 이런 관광 선박들이 운항이 된다면 돌고래들의 멸종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등지느러미가 잘려나가는 고래들의 관찰율이 높아지고 있고요.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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