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농약 처리 시설 있지만.. 농약 무단 투기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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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내 하천에 쓰다 남은 다량의 농약을 하천에 버린 농민이 적발됐습니다.
농약이 무단 투기된 곳에서 불과 4km 떨어진 곳에는 폐농약 수거 처리 시설이 있었지만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70대 농민이 농약 희석액 200리터를 하천에 무단으로 투기하다 적발됐습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폐농약 수거, 처리 시설을 운영하고 있지만 도내 10곳에 불과하고 농가 접근성도 떨어져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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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도내 하천에 쓰다 남은 다량의 농약을 하천에 버린 농민이 적발됐습니다.
농약이 무단 투기된 곳에서 불과 4km 떨어진 곳에는 폐농약 수거 처리 시설이 있었지만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김태인 기잡니다.
(리포트)
연두색 액체가 우수관에서 콸콸 흘러나옵니다.
이 액체는 다름 아닌 농약.
'멘코제브'가 주성분인 어독성 2급 농약입니다.
70대 농민이 농약 희석액 200리터를 하천에 무단으로 투기하다 적발됐습니다.
지난 2017년에는 한림천에서 숭어 500여 마리가 폐사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50대 남성이 하천에 어독성 2급 물질인 '펜토에이트' 성분의 농약을 무단으로 버렸습니다.
버려진 농약은 제주 지하수와 수질에 치명적인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진영/제주연구원 환경정책 연구위원
"생물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피해가 갈 거라는 걸 예측하기는 어렵고요. 다만 거기에 살충 성분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생태계의 일부분이 깨지게 되면 그 생태계는 어떤 변화를 일으키게 되는 겁니다."
서귀포시에서는 지난 2019년부터 폐농약 처리 시설을 시범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민 홍보는 미비합니다.
김태인 기자
"전국에서 처음으로 폐농약 수거, 처리 시설을 운영하고 있지만 도내 10곳에 불과하고 농가 접근성도 떨어져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처리 시설이 있지만 정작 주사용자인 농민 이용은 저조한 겁니다.
수거 건수도 지난 2020년 113건, 지난해 147건에 불과합니다.
김경남/재활용도움센터 도우미
"아직은 홍보가 그렇게 많이 되지 않아서 농민들도 아는 분들만 알고 모르는 분들도 많이 있어요."
환경부는 지난 2017년 폐농약을 생활계 유해폐기물로 규정해 법적으로 강하게 규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농민들이 농약을 단순한 '살충제' 정도로만 치부하면서 농약 무단 투기로 인한 환경오염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JIBS 김태인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제주방송 김태인(sovivid91@jibs.co.kr)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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